[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습하던 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폭염주의보로 인해 흘린 땀으로 몸에 수분이 빠지고 기력이 쇠해져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영양성 빈혈’이라고 하며, 여름이 되면서 활동량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성 빈혈은 대부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름을 앞두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체내 비타민이나 엽산, 철분 등의 영양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20~30대와 더불어 최근 10대들에게서도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들은 월경이나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체내 혈액이 많이 손실돼 철분의 결핍이 나날 수 있다. 빈혈이 의심될 경우 전문적인 의료기관을 통해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처방과 식생활 개선이나 한약복용 등이 필요하다.

빈혈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철분과 피를 만드는 비타민B-12가 다량 함유된 소고기를 비롯해 엽산과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 각종 견과류, 오렌지, 복숭아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빈혈예방 음식으로 꼽히는 당귀는 그 잎을 이용해 장아찌를 담가 먹거나 뿌리를 이용해 차 혹은 한약복용의 재료로 이용한다.

당귀는 엽록소와 뇌세포를 보호해주는 데커신 성분이 풍부해 혈액생성 및 순환, 정화, 보혈작용에 도움이 됨은 물론 따뜻한 성분을 가지고 있어 월경불순이나 월경통, 냉증 등의 여성질환, 노화예방, 변비, 향균, 식욕증진, 감기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빈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해 여름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짐과 동시에 당귀를 통한 한약복용으로 쇠해진 기력을 보충하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당귀는 자궁수축 효능으로 인해 임산부의 경우 전문 의료진의 처방이 필요하며, 되도록 출산 후 혈액의 양을 늘리기 위해 이를 이용한 음식이나 한약복용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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