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공새미 기자 = 이달 중 일본에 분산형·녹색전력판매 시장이 창설될 예정이다.

 

여름은 전력 소비량이 많아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특히 일본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원전사고의 여파로 인해 전력 위기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5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에서는 공급면의 대책 가운데 하나로 소량발전을 포함한 분산형 전력원의 전력도매시장 참가가 제시된 바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일본도매전력거래소에 분산형·녹색전력판매 시장을 창설하기로 했다.

 

일본도매전력거래소(JEPX)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전력도매거래시장을 개설, 이제까지 현물거래와 선도거래를 실시해온 바 있다.

 

이번에는 올여름 전력수급 대책에 맞춰 오는 18일부터 분산형·녹색전력판매 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시장이 개설되면 자가발전 설비와 열병합발전 등 소량발전업자가 잉여전력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1000㎾ 미만 소규모 전력이나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전력도 판매할 수 있다.

 

송전선에 송전할 수 있는 잉여전력을 보유한 사람은 누구든지 판매 자격을 지니며, 약 160만엔에 이르는 입회금이 면제되고 당분간은 수수료도 낼 필요가 없다.

 

판매가격 및 판매량 설정, 그리고 판매조건(기간, 요일 지정, 평일 한정, 시간 지정 등)도 판매측에서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시장이 개설되면 도매전력거래소는 거래 중개 등의 알선 역을 맡고, 판매측은 구매측이 제시한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을 선택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일본도매전력거래소는 2005년 4월부터 전력도매시장을 개설 중이며, 일반 전기사업자(지역별 전력회사)와 주요 신전력 등 54개 사가 참가하고 있다.

 

거래소는 시장 개설에 앞서, 오는 12일 자가발전 설비를 보유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료=일본 경제산업성 / 번역=공새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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