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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는 동원이 선망어선 그라나다(Granada)호 앞에 '동원의 파괴적 어업이 시작되는 곳'이

라는 대형 배너를 걸고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제공=그린피스>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그린피스의 조사탐사선 에스페란사(Esperanza)호의 활동가들이 지난 23일 여수항 드라이 독에 정박중인 동원의 선망어선 그라나다(Granada)호 앞에 ‘동원의 파괴적 어업이 시작하는 곳’이라는 대형 배너를 걸었다.

 

그린피스는 최근 한국의 대표적 참치캔 기업인 동원에게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지난 11일에는 서울 동원사업 본사에서 싹쓸이 어업을 반대하는 액션을 펼치기도 했다.

 

국내 참치캔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동원은 선망어선 16척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선망선단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라나다호는 태평양에서 집어장치(FAD)를 사용해 상어, 가오리, 바다거북, 고래 등 다른 해양생물과 참치 치어를 혼획하는 선단에 속한다.

 

특히 동원은 어획하는 참치의 반 이상을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개체수가 줄어들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위기근접종’과 ‘취약종’으로 등재된 눈다랑어와 황다랑어를 조업하고 있다. 또한 최근 그린피스가 실시한 국내 참치캔 브랜드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린피스 주완빈 해양캠페이너는 “동원은 한국 원양업계가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하도록 앞장서야 한다”라며 “한국의 소비자들은 한국의 가장 유명한 참치브랜드가 태평양의 참치를 싹쓸이하고 있으며 다른 해양생물의 불필요한 죽음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원양어업계가 상업적 어업으로 계속 이익을 거두려면 어족자원을 보호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라며 “정부로 하여금 바다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어획량을 줄이도록 요구해야할 동원이 오히려 남획과 파괴적 어업으로 참치를 멸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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