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환경일보】김남호 기자 = 안양시가 올해에 지역업체와 맺은 계약금액은 총 383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275억원보다 108억8000만원(39.5%)이 급증했다.

 

시가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사ㆍ용역ㆍ물품계약을 총 망라해 시가 발주ㆍ체결한 계약금액은 총 448억9000만원으로 지역업체와의 계약율이 85.5%(전년도 81.6%)에 달해, 지역업체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시의 관심과 정성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먼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공사부문에서 154억8000만원을 계약, 지난해 보다 49억여 원이 증가해 지역업체와의 계약비율은 90.9%에서 98.4%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역부문은 전문성을 요하는 학술연구 등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소재한 업체를 대상으로 해 계약금액은 181억여 원으로 지난해 보다 42억여 원이 증가했다. 또한 물품구매에 있어서도 지역 업체에서 47억여 원을 구매함으로서 전년에 비해 17억원이 증가(55.4%)했다.

 

이는 전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역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던 지난해 12월 시장특별지시로 지역경제 활성화 조치로 시 발주 건설공사에 안양지역 소재 업체의 하도급 참여, 관내업체 물품 우선구매 등을 특별 지시한 이래, 올 6월엔 ‘안양시 지역업체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훈령’을 발령, 관련제도를 정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기침체 극복을 최우선적 목표로 지역업체를 지속적, 체계적으로 지원한 성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계약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친 경우도 많았다. 특히 물품구매의 경우 조달구매 의무화, 생산업체 부재 등으로 계약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시 관계공무원은 “대다수가 중소규모인 지역업체의 물품을 구매할 경우 대기업 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보호하고 지원해줘야 지역업체가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히며 “다만, 법적 규제, 업체 부재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관외업체와 계약을 맺을 경우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시가 훈령을 제정하면서까지 지역 업체 지원에 노력하고 가시적 성과가 보이자 전문건설업협회 안양지회 등에서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시 관계공무원은 밝혔다.

 

이외에도 시는 공공기관 법인카드 현금영수증 발급,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업체 우수물품 소개책자를 발간하는 등 중소 지역업체 판로개척 및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nh@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