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환경일보】김남호 기자 = 주말인 지난 12일 비산1동 임곡마을의 한 주택가, 평소 같으면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있어야 할 이들이지만 이날 만큼은 예외, 작업복에 산타 모자를 쓴 채 연탄배달에 나서 이마에는 어느새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리더스볼런티어로 참여한 인사는 박정례 안양시여성단체협의회장, 박명희 소상공인지원센터 소장,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 이규용 안양문화원장 등 모두 25명, 이들은 비산1동, 호계1동, 석수1동 등 3개지역 주택가 국민기초생활수급 6개 가정을 대상으로 연탄 2000여 장을 배달해주는 미담을 창출했다.
좌우로 도열해 서로가 힘을 합쳐 전달함으로써 대부분 가정이 골목에 위치한 데 따른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다. 배달 후에는 각 가정에 희망을 담은 산타메시지와 선물도 전달하는 것으로 ‘산타의 씽씽 나는 연탄썰매’를 마무리했다. 특히 여성 음악동호회인 ‘파랑새’도 연탄봉사현장을 찾아 산타복장을 한 채 크리스마스 캐롤송으로 골목길 미니콘서트를 펼쳐 훈훈함을 더했다.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결성된 리더스볼런티어는 올해 들어 교도소 자장면 봉사,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가을산행 등 지역에 사랑바이러스를 선사하는 전령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연말연시를 앞두고 시가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데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어둠이 채 가시진 않은 지난 9일 새벽 5시 경 안양역 인근에서 열린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함께 고민하고 격려한 데 이어 남부시장을 찾아서는 새벽 장사하는 상인들의 애환을 함께하며 즉석 대화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11일에는 안양실버케어(비산3동), 해피나라 명학전문요양원(안양7동), 한숲지역아동센터(안양9동) 등 복지시설을 연이어 찾아 애환을 듣기도 했다.
시는 이달 들어서 연말연시 범죄예방을 위해 각 부서별 담당지역을 지정해 이달 한 달 동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야간순찰도 벌이고 있는 등 묵묵히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섬김행정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nh@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