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기린-듀얼핑크

[경기=환경일보]이성재 기자 =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민간에 이전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과 이승국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 농업기술원 상황실에서 신품종 통상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선인장 7품종 22만주와 다육식물 9품종 21만주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품종보호권은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종묘에 대한 유통과 판매에 대한 권리다. 협약에 따라 농기원은 3년 동안 종묘 형태로 선인장연구회와 선인장 전문재배농가인 홍이농장에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제공하게 된다.
두 민간단체는 이를 재배해 국내 선인장·다육식물 재배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

이번에 보급하는 선인장 7품종은 레드붐, 핑크붐 등 접목선인장 4종과 핑크듀, 오렌지 캔들 등 게발선인장 3종이다. 접목선인장은 지난해 미국·네덜란드 등 22개국에 386만 달러를 수출한 바 있어 올해 보급되는 신품종 역시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육식물 9품종은 에케베리아 6품종과 꽃기린 1품종, 칼랑코에 2품종이다. 에케베리아는 생산성이 우수한 ‘노바’ 주변부가 황적색인 ‘네오니아’ 등으로 수출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년 내내 꽃이 피는 특성을 가진 꽃기린은 분홍색과 황색이 혼합된 ‘듀얼핑크’가 있다. 연분홍색 겹꽃을 갖고 있는 핑크스타 등 2종의 칼랑코에는 번식이 잘 되는 장점이 있어 외국품종을 대체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신품종 개발은 농가소득 증대와 해외수출에 중요한 요소”라며 “경기도가 우리나라 선인장 ·다육식물의 주산지인만큼 경쟁력 있는 품종을 계속 보급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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