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이우창 기자 = 강원도.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영농철 가뭄에 대비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군은 모내기철 물 걱정 없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1억 4천만원의 사업비로 대형관정 2개소와 소형관정 16개소를 추가 개발한다.

먼저 대형관정은 가뭄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대체수원 확보가 곤란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양양읍 정손리 215번지와 손양면 상왕도리 351-1번지 등 2개 지역에 신설하기로 했다.

정손리 215번지 주변 농지의 경우 인근에 있는 감곡 소하천이 건천화되어 가뭄 시 농업용수 확보가 어렵고, 인접한 배수로 역시 자연배수 기능을 상실하여 악취가 발생하는 등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

손양면 상황도리 351-1 일원 농지는 토공 배수로 외에는 대체할 농업용수가 없어 물가두기 형태로 용수를 확보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수혜면적이 제한되어 있어 관정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은 9,700만원의 사업비로 이달부터 대형관정 개발사업을 추진해 5월 농번기 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관정 1개소 당 일일 120~150톤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물 부족으로 차질이 예상되는 소규모 농지 16개소에 4,300만원을 들여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소형관정을 개발한다. 착정개발에 한해서 개소당 3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으로 모터펌프와 보호공 등 전기․부대시설은 경작자가 자부담해야 한다. 소형관정의 경우 일일 50톤까지 농업용수 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양양군에는 영농기 원활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8개소, 대형관정 132개소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4월 현재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97.5%로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영농기 용수확보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동일 산림녹지과장은 “지난 2015년 극심한 피해로 농업인들이 봄철 영농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영농철 가뭄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경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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