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환경일보]최선호 기자 = 오는 7월 14일 관내 해수욕장의 일제 개장을 앞두고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 고성군은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활용해 모기를 퇴치하는 ‘모기 없는 해수욕장’을 올해 전체 해수욕장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15년부터 여름해수욕장 운영 슬로건을 ‘모기없는 청정해수욕장 강원고성’으로 선정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모기퇴치 사업을 전개하고 집중적인 홍보 마케팅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피서객들에게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좋은 반응을 얻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첫해인 2015년에 송지호해수욕장 1개소만 시범운영 하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군관리 해수욕장 6개소로 확대운영 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인 모기 없는 해수욕장 조성사업을 위해 27개의 고성군 소재 전체 해수욕장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모기로 인해 각종 병원체가 감염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이 가지고 있는 청정바다를 모기없는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다른 시·군과 차별화하고자 하며,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홍보로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는 해수욕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데이지, 라벤더, 레몬그라스, 바질 등 모기퇴치에 효과적이고 기르기 쉬운 식물로 선정하여 재배하고 있으며,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야영장 주변, 화장실, 행정봉사실, 주변상가 등에 집중 식재함으로써 자연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하고자 한다.

특히 천정에 매달 수 있는 형태의 걸이형 모기퇴치 식물 화분을 해수욕장마다 100개씩 지급, 야영객에게 대여하여 텐트 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행정신뢰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 여름 군을 찾는 피서객들이 모기로부터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해수욕장과 차별화된 해수욕장으로 고성군의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고성군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38일간 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shchoi28@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