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외래 유입식물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위협받고 있는 토종 생태계 보호에 적극 나섰다.

군은 생태계교란종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고유종의 서식지가 침해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5천만원 이상 증액된 7,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이 앞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관내 생태계 교란식물 서식면적은 302,000㎡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한 것보다도 오히려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돼지풀과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번식력이 강하고,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외래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본격적인 생육과 번식이 시작되는 6월부터 10월까지 도로변과 하천제방, 휴경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인구 고령화로 원활한 인력 수급이 어렵고, 저임금으로 작업효율이 저하된다는 지적에 따라 전문업체에 위탁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사업성과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까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유급 근로자를 선발해 군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교란식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씨앗 결실 전인 7~8월 집중적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으로 어린식물의 경우 뿌리채 뽑아 번식을 원천 차단하고, 이미 자란 종에 대해서는 낫과 예초기로 밑둥을 제거해 발아와 생장을 억제하기로 했다.

또 제거 후에는 종자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비닐 등을 이용하여 운반, 한곳에 모아 처리할 방침이며, 제거 후에는 GPS와 카메라를 활용해 조사번호를 부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매년 반복적인 제거작업에도 불구하고 생태계교란식물의 분포면적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전문업체에 위탁해 사업을 추진한다”며, “작업 진행과 병행하여 생태계 교란식물 분포도 조사를 실시해 추가 확산을 미연에 방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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