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3년간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 남은 1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대전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겠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취임 3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회다. 이날 박 시장은 3년간의 성과를 분야별로 나눠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공무원들에게 그 공을 넘겼다.


대전시=3년결산기자회견.
▲박성효 대전시장의 취임3주년 결산기자회견
 그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성과를 오늘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일하는 분위기가 정착됐고 그 성과가 중앙부처 평가와 인센티브로 확인되고 평가받았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대전시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역대 최고인 151억원의 정부 포상금을 받았다.

 

재정적 측면에서 대전시의 국비 확보 규모는 지난 2006년 7374억원에서 올해 1조503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방 채무는 5702억원에서 4913억원으로 789억원이 줄었다. 지방재정이 건전해지면서 대전시가 발행할 수 있는 지방채 발행한도는 308억원에서 3년 만에 1519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시민 1인당 부담하는 세액은 57만5000원에서 63만5000원으로 6만원 증가한 반면 1인당 세출예산, 즉 시민에게 돌아가는 예산은 94만9000원에서 129만6000원으로 증가했다.


 박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68.9%에서 54.5%로 낮아진 것은 이처럼 시민이 직접 내는 세금보다 국가에서 받아오는 국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단체장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살림살이를 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와 관련해 박 시장은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도 대전은 그나마 선전했다”고 말문을 꺼냈다.

 

 그의 자신감은 다양한 경제지표에서 기인한다. 대전의 실업률은 2006년 4.4%에서 현재 3.7%로 낮아져 광역시 중 가장 양호한 상황이다. 물가상승률, 어음부도율 등도 광역시 가운데서는 가장 낮다. 이 세 가지 지표를 합산한 경제고통지수가 박 시장 취임직후 광역시 중 가장 높았으나 지금은 가장 양호한 상태로 돌아섰다.

 

 박 시장은 “3년 만에 꼴찌가 우등생이 됐다”고 표현하며 “그동안 준비해 온 산업용지가 분양이 되면 더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나무ㆍ하천ㆍ자전거 등 친환경정책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취임과 함께 시작했고, 초기에는 어렴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이 따라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목표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천을 생태복원하는 일, 갑천을 새롭게 만드는 일, 하천을 시민의 레저공간으로,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일을 대부분 올해 안에 보여 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50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대해 그는 “한정된 자원으로 늘어난 사람과 면적을 서비스하는 일을 기존 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없어 환승이란 제도를 도입했다”며 “걱정하시는 말씀 많이 들었고 지속적으로 조정해 지금은 대중교통 이용자가 12%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신설에 대해서는 “노선 등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즉각 추진하겠다”며 “정부에서도 크게 공감하고 있는 호남선 등 국철을 활용한 도시교통망을 구축하는 일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세종~대전 간 신교통수단 구축과 관련, “빠진 2개 구간을 건설청 사업으로 추진하고 대전역부터 우선 시행하는 방안을 설득하고 있다”며 “잘 마무리되면 시내교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박 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엑스포과학공원 내 HD(고화질)드라마타운 조성, 무지개프로젝트 및 전통시장 활성화 등 서민경제 지원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대전=신영웅 기자  newai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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