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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4번째 DSK 김응교 회장, 5번째 요녕장비투자의 주제전 회장

【서울=환경일보】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대외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환경업체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DSK그룹이 중국 요녕성 장비투자관리유한공사(회장 주제전)와 올해 1월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주제전 회장 일행이 한국을 방문해 DSK그룹의 각종 생산시설을 직접 시찰했다. 이번 방한을 통해 요녕장비측은 DSK케이그룹과 바이오가스플랜트 PIP(Pot-in-Pot)시스템 및 유기질 비료 생산 협력관계 구축, 기계장비가공제조합작, 선양에 계획 중인 선양중소기업금융복합단지 건축설계 참여 등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공동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공장견학6주제전 회장 일행은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청명공장을 방문해 부설기술연구소에서 한국형 바이오가스플랜트(PIP)를 이용한 유기물자원재활용 기술과 이번에 지경부 과제로 채택돼 개발 중인 소형 열병합 스털링엔진시스템 등 DSK의 신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문단은 현재 성공적으로 가동 중인 한국형 바이오가스플랜트 PIP 시스템 및 무폐수 무방류의 독보적 기술인 고체퇴비화설비, 이어서 성주공장의 각종 유기질 비료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최종 제품이 인근 재배농가에서 사용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심도 있게 관찰했다.

 

특히 주제전 회장은 음식물 발효로 인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직접 시설물을 꼼꼼히 둘러봤으며, 생산된 비료의 유통경로와 실제 사용농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방한이 단순한 기술견학이 아닌 실제 투자가 목적이기 때문에 중국 내 설치 가능 여부와 수익성에 관한 부분, 그리고 생산된 비료의 품질 등에 대해 세심하게 점검했다.

 

바이오가스플랜트 시설의 처리공정 둘러본 주제전 회장은 음식물쓰레기를 혐기발효 기술로 일체의 부산물이나 폐수를 남기지 않으면서 품질 높은 비료로 생산하고 이와 더불어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력생산이 가능한 DSK의 높은 기술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요녕성 정부에 긍정적인 보고를 통해 PIP시스템의 빠른 중국내 시설 설치를 약속했다.


 

이로써 양측은 올해 1월 체결한 ‘전략합작의향서’를 더욱 유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집행비망록’을 지난 6월22일 DSK본사 회의실에서 체결함으로써 기술도입에 합의하고 향후 DSK의 본격적인 중국사업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중동지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추진 중인 DSK의 관련사인 디세코와의 사업검토를 통해 입찰준비 중인 중동내 국가의 문부성 발주 프로젝트 3건에 요령장비측과 DSK가 공동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상호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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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공장의 한국형 바이오가스플랜트(PIP)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주제전 회장 일행

 

요녕성장비투자관리유한공사의 주제전 회장은 이번 현장견학을 마친 뒤 “지난번 DSK측의 중국방문에서 DSK그룹의 첨단 시스템이 매우 인상 깊었으며 조속히 방문해서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DSK의 우수한 기술력과 개발 시스템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게 돼 향후 선양에 DSK의 환경설비를 도입하는데 큰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방문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DSK그룹의 대표 김응교 회장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옛말처럼 DSK의 명실상부한 기술력을 제대로 인정받았다”면서, “유기성폐자원의 재활용은 국내에서도 문제지만 중국내에서도 시급한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어 앞으로 기술수출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교회장.
▲DSK 김응교 회장
이번 요녕장비의 투자합의를 통해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에 대한 중국 수출의 물꼬를 틈으로써, 음폐물병합처리자원화시설의 해외 수출시장진입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로써 한국이 환경처리시설분야에서도 중국시장에 진출해 주도적인 역할의 선점과 함께 이후 한국 환경산업의 활발한 중국진출이 기대된다.

 

바이오가스플랜트의 공정을 거쳐 발생 되는 메탄발효소화액을 단기간 내에 고품질의 고체비료화 및 펠렛화 시키는 기술은 DSK엔지니어링의 특허기술로 폐수와 악취가 전혀 발생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유기성 폐기물(음식물류 폐기물, 축산분뇨, 하수슬러지, 옥수수대, 밀대와 같은 바이오매스)의 발생량이 많은 중국의 자원재활용과 농촌지역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12년 이후 런던협약에 의해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상황에서 음식물쓰레기와 축산분뇨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자체 등에도 육상처리를 통한 친환경적 처리와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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