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환경일보] 신동렬 기자 =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서구 중심의 스포츠로 구성된 올림픽과 달리 세계 전통무예가 중심이 된 새로운 국제 종합무예경기대회로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대회는 무술종목별 국제연맹이 주관, 체급별로 경기를 벌이면서 공식기록이 남는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양권 국가와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브라질 등의 남미국가, 가나와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도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세계적인 종합 무술대회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충북은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 등의 동북아 국제전쟁을 통해 동양 무예가 격돌하고 상호 교류한 역사적인 장소다. 그 영향으로 충북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택견이 탄생하는 등 무예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특히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세계무술연맹(충주시)이 위치해 있고, 오는 9월 세계무예산업을 총괄·조정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가 건립되는 등 충북은 세계 무예문화의 중심지로 손꼽힌다.

이시종 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 미술, 공예, 연극, 영화, 무용 등 축제는 많이 있지만, 무술·무예를 주제로 한 나라는 한 곳도 없다”며 “무예는 신이 우리에게 남겨놓은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대회 개최를 통해 충북도가 무예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면서 무예경기나 용품, 교육, 건강 등 무예관련 산업 및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무예 콘텐츠를 문화산업 동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충북이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서 위상 강화는 물론, 서구 올림픽에 견주는 무예 올림픽으로서 차별화된 창조 및 스포츠 산업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울대 연구용역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통해 소비지출 349억원, 생산유발 605억원, 고용유발 5억원 등 959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무예 관련 산업 육성과 마케팅 기회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등 비서양권의 전통을 이어가고 보존하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무예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세계문화유산을 창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청주 일원에서 87여개 국가, 2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무예 분야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공식기록이 남는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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