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당진=환경일보]박상현 기자 = 지난 2일 500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당진의 대표무형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1년을 맞았다.

등재 이후 지난 1년 동안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 년의 역사 속 그 어느 해 보다 바쁜 시기를 보냈다.

등재 이후 귀국보고회와 축하행사 등으로 2015년 연말을 보냈으며, 올해 4월에는 등재 후 처음 열린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서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 전달식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후에는 줄다리기보존회와 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립무형유산원에서의 줄다리기 기획공연과 기획전시에 참여하고 인형극, 마당극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썼으며, 한국전통연희축제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행사에 초청되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또한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연합회의 회장단을 맡아 국내 줄다리기 전승단체 전체를 대표하면서 워크숍과 시연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등재 이후 국내 각종 평가와 상을 휩쓴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월 한국소비자협회 주관 대한민국 소비자대상 수상에 이어 ▲7월 제4회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 및 도전 한국인상 지자체 나라사랑 부문 대상 ▲9월 2016 대한민국 관광정책브랜드대상 ▲11월 2016년 도전! 자랑스러운 지역축제상 지역축제부문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우수성을 알렸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기지시줄다리기는 국내를 넘어 다시 한 번 세계에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걸음을 재촉한다.

당진시와 보존회, 축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아시아 줄다리기 연맹 등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인을 대상으로 기지시줄다리기 홍보에 나서는 것은 물론 기존 등재국가인 동남아와 지역 외에도 중앙아시아와의 교류에도 나설 계획이다.

원창재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유네스코 등재도 중요하지만 등재 이후의 지속적인 노력과 활동이 유네스코 등재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승과 대국민 교육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희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기지시줄다리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기지시 문화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기지시줄다리기 브랜드 개발과 상품화에도 적극 나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충남도내에서는 2번째, 국내에서는 18번째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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