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일보]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는 도내 하천에 설치된 어도(魚道·물고기 길)의 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부실한 어도에 대한 생태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내수면 수산생물의 이동 가능 여부 등을 살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다.

대상은 공주 62개, 청양 57개, 논산 27개, 금산 26개, 예산 22개, 천안 21개 등 시·군 하천의 보(堡) 등지에 설치된 도내 306개 어도 전체로, 조사 내용은 ▷구조물 손상 상태 ▷물 흐름의 연결 적정성 ▷어도의 경사도 ▷퇴적물 유입 상태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이미 불량 어도로 파악된 36개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현장 및 학술용역·문헌자료 등을 통한 간접 조사를 병행해 시·군의 부담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내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어도 복구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개·보수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충남도는 이번 조사가 내수면 어도의 체계적인 정비와 생태환경의 개선을 통해 물고기들이 지금보다 더욱 원활하게 이동하는 기틀이 마련돼 생태계 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내에는 금강과 삽교천, 웅천천, 종천천 등과 연결된 크고 작은 하천에 306개의 어도가 설치됐으나, 이에 대한 관리와 정비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개선 대책을 수립해 뱀장어나 참게 등 회유성 수산생물이 손쉽게 물길을 다니며 번식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친환경 어도로 개·보수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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