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일보]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일부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이른 시기에 모내기가 실시되고 있다며, 밥맛 좋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적기에 모내기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의 숙기별 모내기 적기는 조생종은 6월 13일∼19일, 중생종은 6월 3일∼10일, 중만생종은 5월 27일∼6월 5일이다. 해안이나 산간지역은 이보다 7∼10일 빠르게 이앙하면 된다.

특히 충남도내 쌀의 고품질화와 쌀값 견인을 위해 올해 전체 재배면적의 25%에 해당하는 3만 3420㏊에 재배할 삼광벼는 5월 31일이 이앙 최적기로, 이 시기에 모내기를 할 경우 최고의 수량과 완전미율 확보가 가능하다.

반면 너무 이른 시기에 모내기를 하게 되면 영양생장기간이 길어져 양분과 물의 소모량이 많고 후기 잡초 발생량이 많아 잡초방제를 한 번 더 해야 하는 등 소요 시비량과 노동력이 증가되고 무효분얼이 많아져 통풍 불량으로 병해충의 발생이 늘어난다.

또 출수가 빨라지므로 고온기 등숙에 따른 호흡 증가로 벼 알의 양분소모가 많아져 쌀알이 충실하지 못하고 동할미(금간쌀)와 심복백미가 증가되며 단백질 함량이 늘어나 쌀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출수와 등숙이 빨라져 등숙 후기에 고온과 강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지난해 호남지역에서 크게 문제가 된 수발아(이삭 싹나기) 발생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

반대로 너무 늦게 모내기를 하는 경우에도 생육기간이 짧아져 충분한 영양생장을 하지 못해 수량이 줄어들고 심복백미의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등숙기 저온으로 등숙률과 품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품종별 이앙 최적기를 알리기 위해 홍보 리플릿 1만 부를 제작·배포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적극적인 현장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이상범 지도사는 “적기에 모내기를 실시함으로 고품질 쌀을 다수확 할 수 있다”며 “품종별 이앙 최적기를 잘 지켜 수량과 완전미율 확보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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