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김광희 교수가 지난 23일 부산지방기상청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환경일보]서기량 기자 = 부산지방기상청(청장 김남욱)은 지난 23일 오전 9시 ‘2017년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방제·지진전문가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지진관측망 확충 및 자료활용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한 부산대학교 김광희 교수는 “지진이란 지구 내부의 힘으로 인해 땅속의 거대한 암반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여파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구는 처음 만들어지고 현재 모습이 되기까지 꾸준히 변화돼왔다. 지진 역시 지구가 처음 형성돼 현재의 모습이 될 때까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의 발생과 예보에 대해 김광희 교수는 “지진은 지구가 있는 한 계속 발생할 것이다. 지진은 비교적 좁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지속시간도 짧다. 그러나 그 여파는 넓은 지역에 걸쳐 오래 지속된다. 또,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진 예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진에 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진 조기경보 시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진발생을 신속하게 인지하면 대피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부상을 줄이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가 재난안전 관리’에 대해 발표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심재현 원장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위성영상을 활용해 재난정보를 분석한다. 또, 해안재난피해 예측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재난정보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에 위성영상 정보가 필요한 이유로 광역적·돌발적 재난 발생, 국부적·직접적 재난 조사의 한계 등을 꼽았다.

심 원장은 이어 ‘실시간 재난상황 관측 및 의사결정 지원’ 추진경과에 대해 “2011년부터 재난유형별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2013년부터는 재난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됐으며, 2014년부터 방재위성(광학/SAR) 기반기술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주요성과에 대해 심재현 원장은 “2016년 12월 MODIS 위성영상을 이용한 폭설 분석을 비롯해 PlanetScope 위성활용 충남 보령호 수계면적 분석 등이 있다. 또, 국민안전처 일일상황회의에도 활용된다”면서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과 국제 UN태풍위원회 대표단 방문 때도 홍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기상의 날은 세계기상기구(WMO) 협약이 발효된 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해 1961년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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