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환경일보】이순덕 기자 = 전라남도 장성군 곶감이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효자품목 역할을 하고 있다.

 

장성곶감.
▲ 장성 곶감
군에 따르면 백양곶감영농법인, 일반농가 등 총 120농가가 올해 6만3750접의 곶감을 생산해 총 31억 8700여만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장성만의 특색있는 곶감 생산에 있다. 장성군은 다른 지역이 비단시를 이용해 곶감을 생산하는 데 비해 대봉시를 이용해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대봉곶감은 일반 곶감에 비해 당도가 뛰어나고 맛이 좋을 뿐 아니라 크기도 커 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홈플러스를 비롯해 광주의 대형유통점에 납품하고 있다.

 

이에 장성군에서도 곶감을 지역의 대표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대봉 묘목을 비롯해 건조장 건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곶감콘티박스, 건조용 행거, 감박피기(전자동), 감꼭지 처리기 등의 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북하면 중평리에 일원에 7814㎡의 부지에 건조덕장 1동, 사무실 1동, 냉동·냉장고 1동 등 총 3동 1142.42㎡의 곶감 가공단지를 준공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올해말까지 사업비 3600만원을 투입해 곶감용 감 생산을 희망하는 황룡면, 북하면 등 4개면 농가를 대상으로 묘목 1만5천주를 공급하고 있다.

 

장성군은 이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양질의 곶감을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고품질 친환경 곶감 생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장성군은 예로부터 감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곶감은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맛이 좋았다”며,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곶감을 지역의 대표적인 특화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곶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사과의 8~10배이며, 비타민A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종합 비타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타민C를 비롯해 감을 먹을 때 떪은 맛이 나는 것은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설사가 심할 때 곶감을 먹으면 설사를 멎게 하는 것도 이 ‘타닌’ 때문이다.

 

‘타닌’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호랑이도 무서워한다는 볕에 말린 곶감은 백시(白枾)또는 건시(乾枾)라 하는데. 몸을 따뜻하게 보강하고 장과 위를 두텁게 하고 비위를 튼튼하게 해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며 목소리를 곱게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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