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제주항공박물관에서 열린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사진 왼쪽 첫번째)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에 군 공항시설로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이 어떠한 군 공항시설로 이용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9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항공박물관에 열린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 제막 행사’에 참석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의사를 밝혔다.

정 총장은 “현재는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이성용 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남부탐색구조대 제주 배치는 지난 1997년부터 반영돼 왔다”며 “그간 여건이 부합되지 않아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구조대 기본역할은 유사시 구난구조를 위한 긴급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륙에서 출동 시간은 길기에 가급적 동선이 짧은 제주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군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에 국토부, 기재부, 특히 제주도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충분한 설명을 통해 공감대를 갖고 형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부대 설치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하겠다”며 “부대 규모는 수송기 3~4대, 헬기 3~4대, 인력 200~300명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9년 11월 제주도-국방부-국토부와 문서를 남긴 게 있는데, 해당 문서에 탐색구조부대가 포함돼 있다”며 “사업 과정에서 도민들의 정서를 최대한 반영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소장은 “주 업무가 구조업무와 대민지원과 관련된 부분으로 군사기지화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2011년 합의한 내용에도 명확히 문서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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