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충이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은 톳 자원증식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지충이 제거 연구를 통해 효과입증 시 전 어촌계로 확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제주연안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 조간대에 갯녹음 발생 및 육상오염원 유입 등으로 해녀 소득원인 톳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지충이는 톳과 함께 조간대 중부에서 하부에 서식하는 경쟁 해조류로 성장과 산란시기가 톳보다 빨라 증식에 유리한 생태적 특징을 갖고 있어, 지충이 혼생에 의해 톳 성장과 번식에 영향을 미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톳 군락지 자체가 소멸한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일부 어촌계에서 자체적으로 지충이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제거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지충이와 톳의 생활사 등 생태특성을 고려한 제거시기 및 횟수, 제거방법과 효과성에 대한 조사연구를 위해 금년부터 처음으로 어촌계와 공동으로 지충이 제거 작업을 실시, 톳 채취 시기인 4~5월에는 생산량 및 품질 등 작황조사를 통해 효과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또한 톳 자원증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충이 제거 외에도 인공종자 생산기술 확보, 모조이식, 갯닦기, 기질 투입 등 다양한 형태의 증식기법을 개발하고 고품질 톳 생산을 위해 엽상 부착생물과의 관계도 규명해, 제주 톳을 해녀소득 향상은 물론 가공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발굴·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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