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된 해양쓰레기가 제때에 수거가 되지 않으면서 해안도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가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거된 해양쓰레기가 제때에 수거가 되지 않으면서 해안도로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제주시 56명·서귀포시 44명 등 총 100명을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로 위촉했다.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안변 해양폐기물 발생 취약구간에 고정 배치되고 있다.

이들은 1명 당 해얀변 책임구간을 지정받고, 상시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31일 현재 제주시 관내에서 발생해 처리한 해양쓰레기는 1천 335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한림읍 210톤(괭생이모자반 60, 해양쓰레기 150) ▲애월읍 160톤(괭생이모자반 40, 해양쓰레기 120) ▲구좌읍 140톤(괭생이모자반 50, 해양쓰레기 90) ▲조천읍 295톤(괭생이모자반 200, 해양쓰레기 95) ▲한경면 125톤(괭생이모자반 30, 해양쓰레기 95) ▲추자면 해양쓰레기 60톤 ▲우도면 해양쓰레기 50톤 ▲용담2동 해양쓰레기 30톤 ▲화북동 해양쓰레기 10톤 ▲외도동 해양쓰레기 15톤 ▲도두동 해양쓰레기 10톤 ▲삼양동 40톤(괭생이모자반 20, 해양쓰레기 20) ▲이호동 190톤(괭생이모자반 170, 해양쓰레기 20)이다.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으로는 태풍, 장마, 기상악화 시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육상기인 쓰레기와 어업활동에서 발생되는 어구·어망, 폐스티로폼 및 중국, 육지부 등지에서 밀려오는 해상기인 쓰레기다.

매년 제주도에서 발생되는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약 2만여 톤으로 1만4천여 톤으로 전도의 약 65%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려드는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청정제주바다지킴이’를 지난 3월 2일부터 해양쓰레기 수거에 매일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후 중간집하장까지 수송하는 전용 차량이 전무해 제때 처리가 곤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수거된 해양쓰레기가 해안변에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시즌을 맞아 해안도로변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또한 읍면동별 쓰레기 수거 차량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양쓰레기의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려 처리에 크게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태가 누적되면서 해안 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해양 안전과 생태계도 위협받고 있는 만큼 수거차량 구입 예산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수송 전용 차량이 없어 처리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읍면별로 1대 등 총 7대의 전용 트럭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예산이 없어 차량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정제주바다지킴이’ 예산도 현재 5000만원이 책정됐지만 8천여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예산 또한 확보될지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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