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시민복지타운내 미래세대들을 위한 주거디딤돌이 될 도남 해피타운이 조성된다.

제주자치도는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결과로 공원, 공공시설, 공공주택을 함께 디자인하여 주변의 광장(공원)시설과 함께 주거공간으로 ‘도남 해피타운’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시청사 이전 불가 결정 후 이 부지에 대한 다양한 활용방안으로 관광환승센터, 비즈니스 센터, 쇼핑아울렛, 분양형 공동주택이 제시되었으나, 공공성과 경제성이 결여되어 검토 단계에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연구원에서 시민복지타운내 시청사 부지 활용방안으로 공원, 공공시설, 공공주택을 기존의 시민복지타운 광장과 연계한 도남 해피타운으로 조성하는 활용계획을 수립했다.

또 이곳에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주거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 디딤돌의 역할은 물론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그동안 추진과정을 보면 작년 9월에 행복주택 후보지로 선정된 후 제주연구원에 활용방안 용역을 실시, 설명회, 토론회, 도민인식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주지역 주택가격과 임대료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걸로 나타났다.

행복주택의 총 수요는 8,000여호로 예측됐으며, 제주도는 행복주택 입지에 적합한 후보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시민복지타운을 포함하여 14개소 2,115호를 추진 중이며, 이중 시민복지타운내 시청사 부지는 기반시설이 양호한 곳으로서 대중교통 이용 여건과 도심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여 젊은 세대에게 직장에 가까운 곳에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행복주택 취지를 구현할 수 있는 적합지로 조사됐다.

또 전체부지 44천㎡의 활용에 대한 세부계획은 부지를 행복주택 30%, 공원 40%, 공공시설 30%로 조성하여 도민 전체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행복주택 700세대에는 젊은이들에게는 주거 부담없이 사회에 조기 적응할 수 있는 희망의 주거 디딤돌이 되고, 실버주택 80세대를 같이 건설하여 어르신과 함께 거주하는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행복주택 저층부에는 도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하는 복합건물을 조성한다.

커뮤니티시설은 노인복지관, 주민복지시설, 도서관, 북카페 등과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들어서고, 사회적기업 지원공간도 설치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은 현재 조성된 북측 광장과 연계하여 공원개념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해 도심 내 풍부한 녹지 환경을 확보하고, 병문천을 활용한 둘레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휴게․보행․완충공간과 함께 야외공연장을 확충해 정기적인 문화예술공연 및 이벤트 공간으로 제공하고, 주변지역 및 도남마을과의 접근성 및 부지내 보행환경 확보를 위하여 연삼로 지하보도 설치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보지인 공공시설 예정지의 구체적인 공공시설의 입지는 앞으로 도민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시청사부지 활용 기본구상에 차량 및 보행의 동선을 고려하고, 주변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교통 환경 개선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연삼로 구간 중 도남 주변지역 교통개선을 위해 버스노선 신설, 주변도로 확충, 공용주차장 설치 등 교통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하여 추진한다.

행복주택 및 공공실버주택 건립에 국비 276억원, 주택도시기금(금리 1%, 30년거치 15년 상환) 286억원, 도비 81억원, 입주자 부담(보증금) 145억원 등 788억원이 투자되며, 도민을 위한 주민 커뮤니티시설(1층), 공용주차장(지하층) 건립에 국비 36억원, 도비 156억원 등 192억원이 투자되는 등 총 98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행복주택 사업은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업무 전반을 제주개발공사에서 담당하게 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하여 시행자인 제주개발공사의 전문인력의 확보 등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LH공사와의 협업을 통하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6월중 전국을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통한 우수한 디자인을 가진 단지계획을 가지고 올해말까지 사업계획승인, 2018년 상반기에 착공, 2020년 하반기 입주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새 정부의 주거정책과 연계하여 저소득층, 차상위층, 젊은층, 고령자, 무주택 서민 등 지역 실정과 계층 배분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2025년까지 계획된 2만호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공공임대주택 비중(현재 4%)을 10%까지 확대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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