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하멜’로 서귀포시와 역사적 인연이 있는 네덜란드 관계자 9명이 서귀포시를 방문했다.

1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방문단에는 네덜란드 호르큼시에서 호버트 벨트하우즌 시장을 비롯하여 알크마르시 교류담당관, 주한네델란드대사관 루쓰 에머링크 부대사 등 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서귀포시와 호르큼시가 그간의 문화 교류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정책분야 등 양 도시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하멜재단의 요청으로 서귀포시에서 호르큼시에 돌하르방 2기를 기증하고 2016년 4월 기증식을 개최, 하멜하우스 내 제주관에는 제주해녀모형, 초가집 모형 등 제주민속품을 전시하여 네델란드에 제주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2월, 4월 두 차례에 거쳐 호르큼시와 알크마르시 관계자가 서귀포시를 방문하여 서귀포시와의 교류를 희망하는 호르큼시의 입장을 전하고, 실무적인 협의 등을 거쳐 이번 방문에 이르게 됐다.

이날은 양 시장, 서귀포시 민간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통해 양 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관광·정책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교류 협약을 통해 양 시는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문화관광, 정책분야 전반에 걸쳐 상호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오후 에는 최초로 조선을 세계에 알린 ‘하멜 표류기’의 저자 헨드릭하멜 제주표착 35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하멜상선 전시관을 방문했다.

네덜란드 남홀랜드주 호르큼시는 암스테르담으로부터 75km 정도 남쪽에 위치한 중남부의 내륙도시로, 네덜란드 남부 지방의 수운, 육운, 철도 교통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였으며, 해양·해운산업과 관련 전시회가 발달했다.

특히 헨드릭하멜의 고향이며, 세계적인 조선사인 다멘사(Damen Shipyards)의 본사가 위치해 있기도 하며, 이번 방문에 다멘사 관계자 2명이 함께 참여했다.

서귀포시는 이번 교류협약을 계기로 교류 국가 다변화를 통해 유럽 내 서귀포시를 알리는 다양한 관광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진 정책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기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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