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을 주축으로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힘을 모아 팔당댐 등 한강수계 9개 댐에 유입된 부유쓰레기 총 1만 3,200톤을 전량 수거‧처리했다.

쓰레기는 대부분 초목류와 생활쓰레기로 최근 2년간 댐 상류 하천변이나 둔치 등에 방치되었다가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에 의해 하천으로 쓸려나와 유입된 것들이다.

올해 총 발생량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지난해 발생량 879톤의 약 15배에 달했다. 앞으로도 하천변 등에 남아있는 쓰레기가 호우 등으로 인해 댐에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퇴적량 등 현장여건을 고려해 수거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쓰레기의 댐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하천변 쓰레기 수거작업과 함께 가라앉아 있는 수중쓰레기의 수거 작업도 실시한다. 그러나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행은 회복과 재충전의 기회다. 그런데 피서지에서의 행태는 천태만상이다. 다시 찾지 않을 것 같은 무책임한 일회성 놀이문화로 인해 환경은 몸살을 앓는다.

등산이 금지된 샛길을 무단 통행하는 사람들로 인해 식물군락이 밟혀 사라지고,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가 산과 바다에 즐비하다. 승용차 안에서 먹고 남은 쓰레기를 달리는 차 밖으로 집어던지는 일도 벌어지곤 한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유명 피서지에는 하룻밤만 지나면 술병, 음식물쓰레기, 폭죽 잔재물, 비닐 등이 사방에 널린다. 환경부는 매년 해수욕장, 산, 계곡 등 전국 피서지에 대한 쓰레기 관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피서지별로 비상청소체계를 구축하고, 피서차량으로 정체가 예상되는 도로변 및 피서지 곳곳에 쓰레기 수거함과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함도 설치한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신속히 수거·처리하고 무단투기 행위자를 단속하는 한편, 피서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친환경 피서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피서지에서는 무단투기 단속반을 편성해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담배꽁초, 휴지 등 휴대중인 생활폐기물을 버린 경우, 휴식 또는 행락 중 발생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속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우선할 것은 국민 스스로 의식을 바꾸는 일이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들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판단하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쓰레기 배출 단계부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피서지에서는 과다한 소비 보다는 먹을 만큼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해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이다. 폐기물 무단 투기 등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서는 피서객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신고하고, 신고 받은 내용은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새벽 등 관리가 어려운 취약시간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등 무분별한 행락행위를 막기 위한 방법도 필요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피서를 가느냐에 따라 환경은 달라진다.

미래를 생각해 작은 불편을 감내하는 성숙한 친환경 휴가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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