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는 2012년 10월18일 국제기구로 정식 출범해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GGGI는 개발도상국가들을 대상으로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모델로 채택해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현재 개도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대안을 제시하는 36개 사업을 20여개 국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GGGI가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녹색성장주간(Global Green Growth Week, GGGW)’이 제주에서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기간 중 지속가능한 과제 추진에 있어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 모색과 친환경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 강화에 노력했다.

유도요노 의장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 회복에 동참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재원 마련,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회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색성장에 있어 재원은 중요한 도전과제이며 투자 확대를 위한 혁신적 방법을 찾기 위해 국가들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GGI 측은 지금까지의 재원 조달은 개도국 및 빈곤층과 투자자의 필요를 모두 충당하지 못하다면서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도국에서는 불평등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 전기 공급, 위생 등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빈곤퇴치 해결책은 녹색성장이 돼야 하며, 그 방법은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성장을 통해 빈곤층의 삶 개선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시아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 부족을 지적하며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최근 중국과 인도 등에서 재생에너지가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사용량이 증가해 GGGI는 재생에너지를 개도국에 적극 지원하는 것을 핵심 목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GGGI 3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리즈버만 박사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GGGI v3.0'을 추진하는데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환경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에너지‧토지‧물‧도시를 중심으로 SDGs 목표의 이행과 달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아프리카 지역의 식수문제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GGGI가 빈곤퇴치, 사회적 통합 등의 가치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녹색전환은 전 세계가 나아갈 방향이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고집하는 에너지정책,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실, 진정성 없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이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GGGI 탄생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또한, 그 본부를 수도에 유치한 나라다. 정권이 바뀐다고 역사를 부인해서는 안된다.

GGGI의 설립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 지원하면서 개도국과 선진국을 동시에 아우르는 외교로 나아가야 한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더 멀리 보고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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