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은퇴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합리적인 은퇴설계 방안이 그 연장선상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런데 관심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쏠려있는 듯하다. 은퇴 후에 삶을 누리려면 10억이 필요하다든가 하는 이야기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그래서 고액의 연금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것이 은퇴설계의 전부인양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필자는 환경일보의 칼럼 연재를 통해 돈 중심, 그것도 연금설계 중심으로 편중된 방향을 바로잡고 전인적인 차원의 은퇴준비와 미래설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공포의 은퇴설계가 아니라 ‘희망의 은퇴설계’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100세 시대는 두말할 여지없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
주된 직장에서 물러나는 50대 중반의 모습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물러난다고 경제적으로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2의 인생을 맞이하면서 건강한 신체를 통해 창업과 창직 재취업을 통해 얼마든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돈의 공포에서 벗어난 전인적 차원의 미래설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돈은 중요한 것들 중 하나다.
은퇴 후를 위해서 자금이 꼭 필요하고 연금은 효과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 다만 목표 금액이 적절해야 하고, 다른 요소들 즉, 재무와 비재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나의 생각이다. 또한 개인이 처한 재무적인 상황에 맞게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 드릴 수 있겠다.

올바르고 전인적인 은퇴설계를 시작하자.

그 출발은 비교적 단순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첫 결심을 다지는 과정과 비슷하다. 은퇴 후 내가 어떤 삶을 살지 구체적인 이미지로 그려내면 된다. 여기에는 설렘과 기대가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그 새로운 삶을 누리며 가족과 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자존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부정적 환경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돌파구를 찾는 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이렇게 긍정적 자아상이 확립된 가운데 은퇴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설렘이 가득한 은퇴설계의 문을 열기 바란다.

 

 

 

<글 / 한국은퇴설계연구소 권도형 대표>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