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패러다임안 변화와 도전 중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환경과 시장의 조화” 즉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일 것이다.
지구온난화, 폐기물처리, 화석연료고갈과 같은 환경문제가 기업경영의 주요변수로 대두되고 있음에 따라 SD의 실현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주체인 기업들이 환경경영, 청정생산기술, 에너지 사용 효율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환경과 시장이 조화된 SD의 실현을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환경규제의 합리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SD의 실현을 위해서는 첫째, 경제원리에 입각한 환경과 경제의 통합, 둘째, 환경친화적 산업구조의 정착, 셋째,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화 추진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환경기술(Environmental Technology : ET)은 IT, BT와 함께 차세대 유망신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기술은 환경문제 해결과 동시에 첨단기술에의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전통산업 등 여타 업종과 동반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WIN-WIN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환경산업은 공공복지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성격이 강하여 공공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환경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정부의 환경정책에 의해 주로 발생하므로 정부 정책에 따라 시장규모 및 기술개발이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복잡쪾다양한 오염유발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환경산업은 기계쪾화학쪾전기쪾전자 등의 여러 공학분야 기술과 플랜트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종합과학기술을 필요로 하는 복합산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하듯 여러방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이므로 21세기에는 어느 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환경기술의 다원화가 시급하다. 더욱이 지역환경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16개 지역환경기술센터가 보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보강되어야 한다.
한편 기술센터 평가방법에서도 획일적인 잣대를 통해 숫자의 많고 적음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말 그대로 지역특성에 맞는 여건에 맞춰 융통성있는 평가 잣대로 전문화된 지역환경기술센터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아량도 필요하다.
앞으로 세계 환경산업의 수요는 2001년 5,545억 달러에서 2001~11년 기간동안 연평균 5.2%의 증가율을 보여 2011년에는 9,24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시장은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및 독일의 5개국이 세계전체 매출액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고도로 집중되어 있는 양상이다. 따라서 환경기술 시장의 성장성과 아직 환경기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극히 소수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지원책을 통해 우리 나라 산업도 새로운 기간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세계속의 한국 환경기술을 경쟁력있게 키우기 위해서는 환경오염이 다양화되어가는 것처럼, 시류에 맞는 다양한 각도의 접근으로 치우침 없는 환경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인천대학교
토목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최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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