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 생태분야에서 중요한 저서 중에 하나인 제라드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붕괴(Collapse)’라는 책에서 생태계는 시장경제와 달리 균형과 불균형 사이를 반복하지 않는다라고 쓰고 있다. 생태파괴가 우려되던 과거 문명사회들을 조감하며 제라드는 과거 사회의 붕괴 원인을 5가지 주장했다. ‘환경적인 요인, 기후 변화, 적대적 이웃, 우호적 무역 상대, 사회 구성원의 반응에 따른 사회 붕괴’.

지구의 생태계는 조금만 손대도 망가지는 그런 나약함이 아니다. 어린아이를 대하듯 자연을 보호해야만 생태적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자연의 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생태계는 늘 우리가 돌봐야 하는 약한 존재도 아닐뿐더러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로 자정 능력 그리고 이 자정 능력의 크기라고 정의할 수 있는 수용 능력이라는 개념이다. 물론 생태계의 수용 능력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매우 재밌고 의미 있는 계산을 할 수 있겠지만 이 수치를 만들어내는 생태계 자체가 매우 가변적이다. 때문에 계산을 시도할 수는 있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의 경제규모를 위해 생태환경을 이용한다면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상태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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