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최근 취재를 갔던 한 행사장의 컵 사용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빅애스크 네트워크가 주최한 이 토론회에서는 행사장을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 종이컵이 아닌 일반컵으로 물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행사장에서는 1회용 컵을 사용하는데 말로만 기후변화에 대응하자가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다른 행사장과는 여실히 달랐다.

 

종이컵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기 때문에 자원을 과도하게 낭비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킨다는 문제가 늘 지적돼왔다.

 

한때 환경부는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을 촉진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실천운동에 앞장서기 위해 ‘자기 컵 갖기 운동’ 뿐만 아니라 휴게음식점과 공공기관이 먼저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실천하도록 독려했다. 그 결과 환경의식 고취 및 상당량의 1회용 컵 사용이 줄어들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반짝 시행에 불과했던 걸까. 환경부가 주최하는 어느 행사장에 가 봐도 1회용 컵 사용이 난무하고 있다. 어느 곳보다 환경을 생각하고 외쳐야 하는 부서에서의 1회용 컵 사용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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