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G20 공동체의 주도적 참여와 역사적·국제적인 흐름에 동반하는 정부의 녹색뉴딜정책·4대강 정비사업 등 대내외적인 변화에 부응해 경제의 순환사이클에 지대한 함수를 안고 있는 국제건설시장의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주소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DJSI)에서 국내건설사 최초로 글로벌 TOP20에 진입하는 영예를 안게 된 현대건설의 이수열 토목사업본부장(57세)과 대담을 통해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다우존스 평가 국내건설사최초 Gloval TOP 20진입-한국의 쾌거

전사적 나눔경영체제 출범-신년초 역사적 도약 선포할 것

정부 대규모 투자사업 실현-각종 규제 푸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이수열 전무 사진.
▲이수열 전무
국내건설시장의 현황은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확대정책이 빛을 발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약 4~5% 정도의 경제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도 국내건설시장의 수주는 민간부문의 침체로 약 112조원(2008년 약 120조원 -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그쳤으나 2010년도에는 국내경기 회복에 따라 주택수주, 비주거용 건축수주는 차츰 호전 될 것으로 전망되고, 공공부문은 2009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수주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116조원(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국내 건설시장의 방향은 민간부문이 얼마만큼 빨리 회복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향후 5년간 정부 재정운용 계획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정부 SOC 예산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연관된 주요 공공기관의 건설투자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가부채규모가 급증하고 있고, 각종 복지예산 지출소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가 계획한 대규모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서는 민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운영수익 보장, 부대사업의 활성화, 부의 재정지원제도 폐지, 가격경쟁위주의 평가체계 등 민자사업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가 막대한 재정투자를 통해 살려놓은 경기회복의 불씨를 키우기 위해서는 민간주택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미분양 주택해소 대책 지속 추진, 수도권 택지공급 확대 등 각종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21세기 현대건설이 지향하는 주요 비전은

 

우리 현대건설은 신임 김중겸 사장님의 취임과 더불어 국내 1등기업을 넘어 글로벌 TOP 20로 진입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키워드로 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현대건설의 중장기 비전수립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빠르면 내년 1월경 선포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에는 시기상조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대강의 공감을 형성하고 있는 주요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체계를 선진화하고 시공중심의 생산체계에서 탈피해 EPCC를 근간으로 하는 고부가가치의 건설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지향할 것이다. 또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되 중동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해외시장을 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지역(CIS) 등의 시장을 보다 다변화 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신규사 업부문의 전략적인 진출, 신규사업 모델의 개발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는 국내건설산업의 선구자적 역할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좋은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2009년도 다우존스 지속 가능경영지수(DJSI)평가에서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TOP 20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1월에는 현대건설그룹 사회봉 사단을 출범시켜 그동안 단위 부서별로 단편적이고 일회성으로 이뤄지던 사회봉 사활동을 전사적 차원의 지속적인 나눔경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도‘Happy Tomorrow’급여끝전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현대건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속적인 실천을 해 나가고 있다.

 

정부가 국가정책으로 내걸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정책과 건설사의 소명은

 

‘그린뉴딜’로 표방되는 녹색성장정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는 견해가 중론이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성장정책은 이제 한계에 봉착해 있다. 지구온난화는 생물다양성의 위협과 기후변화에 따른 대규모 재해를 수반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인류의 즉각적인 행동 없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역사적 시점에 와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코펜하겐기후변화협약 총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2012년 교토의정서가 만료됨에 따라 금번 총회에서는 각국에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강제 부과하는 가시적인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서 누가, 얼마만큼, 어떻게 감축할 것인가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거 인류역사가 대변하고 있듯이 위기는 곧 기회일 것이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녹색뉴딜사업은 녹색 SOC사업, 저탄소 고효율 산업기술·친환경 녹색생활 등 크게 3분야로 구성되며, 2012년까지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이중 건설산업과 관련된 투자규모는 약 40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녹색 주거 및 비주거 건축분야 등 건설산업과 관련된 무궁한 사업영역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녹색성장전략을 구체화 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건설산업이 그 매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원자력발전, 소수력발전, 풍력. 조력. 파력. 조류. 집단에너지, 수처리시설 등 그 어떠한 녹색산업부분도 그 기술이 구 체화 돼 시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설산업이 그 연결고리가 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건설인들은 이러한 메가트랜드 변화에 대해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R&D 및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 창출을 통해 GREEN BUSINESS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도 각종 정책과 인센티브 부여 및 규제 완화를 통해 건설업계의 녹색시장 진입을 유인해야 할 것이다. 

 

건설시장과 경제의 순환구조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크다고 보는데 향후 국내건설사들의 지향해야 할 방향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건설업은 전 단계에 걸쳐 국가경제에 미치는 전후방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침체된 국내경기를 우리나라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정부의 SOC 투자 확대정책과 국내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건설시장 공략을 통한 외화 가득에 기인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우리나라가 안정적인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안정적 인 SOC 투자가 지속돼야 할 것이며,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건설공사 수행을 통한 시공경험의 축적 이 국제경쟁력 배양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입찰·계약 및 건설생산체계를 선진화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해외건설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건설업체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해외근무 근로자 들에 대한 소득세 감면폭을 현행 1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확대해 우수한 인력이 건설산업으로 유입돼 일자리 창출에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할 것이다.

 

우리 건설사들 또한, 건설이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무리한 투기성 사업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본다. 최근 미분양 주택물량이 감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천문학적인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묶여있다. 이러한 자금흐름의 정체는 국가경제의 선순환구조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다. 정부의 주택활성화 대책과는 별도로 건설업체 스스로 좀 더 치밀한 사업성 분석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수익성과 분양성이 담보되는 사업을 펼쳐가야 할 것이다.

 

크기변환_5-신고리원자력1_2호기 주설비공사현장-야경.
▲신고리원자력1_2호기 주설비공사현장

 

G20공동체 출범-건설사 국제시장 공략 Package Deal 중요

지구온난화 예방 녹색성장 동력-원전설비 공룡시장 될 것

4대강정비 역사적선택-홍수예방·수질·용수·관광·생산성 기대

 

21세기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G20 공동체의 출범과 더불어 해외시장의 공략방향과 비전은

 

우리나라가 G20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국민들과 국가적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원조와 관용의 대상 인 개도국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그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하는 존재임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 더 많은 정치적, 경제적, 군 사적 책임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제 국제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내 놓아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됐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향후 수행하게 될 국제적 책임의 반대급부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국가적 차원에서 냉정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그 중 우리 건설산업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것은 아마 Package Deal일 것이 다. 중국을 필두로 한 인도, 일본 등 우리의 주요 경쟁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해외시장 개척전략을 수행해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우리 또한 G20의 주도적 역할에 즈음해 주요 공기업과 민간건설업체 및 정부의 다자간 협력체제를 조속히 구축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부다비 원전은 약 45조의 금세기 최고의 에너지 건설기술의 지구촌 경쟁 수주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한국 건설사의 방향과 정부에 전략적 요청은

 

현재 입찰평가가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금번 입찰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입찰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건설 기술수준을 전세계가 인식하게 될 역사적 호기라고 생각한다. 향후 원전 건설은 앞서 언급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전 세계 각국이 채택할 수밖에 없어서 향후 수 많은 나라들이 원전을 채택할 것이다.

 

향후 지구촌의 원전건설은‘공룡시장’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첨단 원전건설기술의 개발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금번 입찰을 통해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은 세계 각국은 앞으로 우리 건설업체를 앞다퉈 입찰에 초청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21세기 한국건설업계의 장밋빛 전망도 보인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과 같이 원전입찰을 둘러싼 선진제국들의 정부차원의 총체적인 각종 외교적 지원은 앞으로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거시적 판단과 국력을 모아 지원하는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하겠다.

 

정부 또한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깊이 유념해 국가적 이익을 위한 적극적인 비즈니스 외교를 펼쳐 주실 것을 이 기회를 통해 강력히 주문한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견해와 건설사의 기술적 대응방향은

 

4대강 정비사업이 필요한 이유로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부족 국가다.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평균의 1.4배이지만 1인당 연강수 총량은 세계평균의 8분의 1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도, 남아프리카 등과 같은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강우량에 특정 계절과 지역에 편중돼 있고,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으로서 연간 소요되는 적정량의 식수, 공업 및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하천을 이용한 용수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21세기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물부족의 세기가 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지하수 개발이나 담수화 설비의 확충 등도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전 국가적 차원의 대재앙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치수정비 사업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둘째, 최근 국회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하천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지출하고 있지만 한강 등 주요 하천의 수질은 갈수록 악화돼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영산강의 경우 농업용수로도 활용이 곤란한 5급수에 불과한 실정으로 환경부가 발표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은 바로 악화된 주요 하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강에 생명을 불어 넣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셋째, 4대강 사업의 제방 정비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수변 공간의 개발로 우리 국민의 풍요로운 여가활용과 ECO 관광유발효과와농업생산성이 증대할 것 이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답고 풍요로운 강이 곧 우리의 경쟁력인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그동안의 각종 댐과 다양한 보의 시공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세계적인 IT 기술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4대강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리라 확신한다.

 

[환경일보 허성호대기자]

 

 

 

◈이수열 토목사업본부장 약력◈

이수열 본부장(57세)은 1952년 서울생으로 휘문중고등학교-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에 현대건설에 입사했으며, 2003년 2월에 강원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토목공학 석사를 학위를 받았다. 2006~7년 사업개발실 상무를 거쳐 2009년 국내영업본부장(전무)을 거쳐 12월16일자 토목사업본부장으로 승진 취임했으며 2005년 건설 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본부장은 평소 온유한 성품에 ‘화합과 조율의 전도사’로 통한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