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수도권 2500만 시민의 생명수 팔당호의 수질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경기도 팔당수질사업본부 손성오 본부장장(56세)과 특별 대담을 통해 21세기 팔당호 수질관리정책의 현실과 미래를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급변하는 지구온난화 - 체계적·과학적 수질관리 돼야’

‘2012년 평균 BOD 1.1ppm - 1.0ppm 이하는 마셔도 돼’

‘2006년 경안천 BOD 5.2ppm - 2012년 2.6ppm 획기적 개선’

 

00 손성오 본부장
▲팔당수질사업본부 손성오 본부장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을 관리하는 팔당수질개선본부의 역할은

1989년 서울·인천시, 경기도가 팔당상수원 수질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해 비용분담 협약을 통해 팔당상수원관리사무소로 탄생했으며 2006년 팔당수질개선본부로 확대 돼 현재 4과 15개 팀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팔당호를 비롯한 경기도내 전 하천의 수질관리를 총괄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확충 및 운영을 총괄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의 관리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익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수질관리여건과 전망은

팔당상수원은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식수원으로서 모두가 합심해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생명자산수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는 팔당호 등 한강수계의 수질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올해는 수질오염총량관리 한강수계전역이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첫해로서 수질관리정책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듯이 한강수계기금을 둘러싼 문제 등 정부와 지자체, 상·하류지역 간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높아질 우려를 안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일조량 증가, 수온의 상승 등 자연적인 변화와 금강산댐 등의 건설로 인한 수량의 감소, 유역 내 오염원의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수질관리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주민의 욕구에 부응해 깨끗하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해야하는 숙제도 안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기에 처해 있다.

 

▲팔당수질개선본부의 수계·수질관리 방향은

수질개선을 통해 도민 모두가 만족하는 물 환경 조성과 수질개선을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기초시설의 확충, 하수관거정비, 개인하수치리시설의 체계적인 관리 등 수질오염원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해, 생태하천 복원사업, 공중화장실 관리를 통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취약 계층지역 물 복지 확대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자원관리 등 공공하수도 상하수도 서비스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고 있으며 민간단체와의 물 환경협력 및 한강유역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로 열린 환경행정 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수질오염 총량관리의 효율적인 시행을 통해 개발과 보전이 과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수질관리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01 상단배경 - 팔당호 전경
▲팔당호 전경

▲4대강 사업 이후의 팔당호의 수질상태는

2012년 연평균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1ppm으로 매우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1.0ppm 이하일 경우 정수과정 없이 그냥 마셔도 되는 수질이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 4대강 사업 이후 수질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용인과 광주를 거쳐 팔당호로 유입되는 경안천은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렸으나 지속적인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BOD가 2.6ppm으로 2006년 5.2ppm이었던 것에 비하면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팔당상수원과 지류지천의 수질관리계획은

팔당호를 비롯한 큰 강이 양호한 수질을 계속 유지하려면 샛강 바로 지천관리로 소하천이 살아나야 한다.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샛강은 17개소와 호소 5개소가 있으며 이들을 살리기 위한 샛강 살리기 Project 2013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큰 하천으로 유입되는 샛강이 축산폐수와 공장 그리고 도심지에서 흘러들어오는 생활오폐수로 인한 오염으로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었고 각종 철새와 조류가 찾아오지 않는 죽음의 하천으로 경안천이 대표적인 곳이었으며,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서의 생명도 잃었었다. 그 대표적인 곳이 경안천으로 예전에 죽음의 하천에서 현재 물고기가 노닐며 철새가 항시 찾아 지저귀는 아름다운 하천으로 탈바꿈 됐다.

 

샛강 살리기는 지천으로 흘러들어오는 각종 점오염과 비점오염원을 특별 관리하는 것을 의의로 한다. 하수종말처리시설, 분뇨·축산폐수처리장, 소규모 개인하수시설관리 등 점오염 관리와 농경작지와 도심지에서 오염원이 흘러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비점오염차단을 위해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 6년 동안 샛강 살리기에 비용은 총 5조4000억원 정도 투입됐으며 하수처리장 174개소 신·증설 고도처리시설 15곳 3448km에 이르는 하수관거 등을 정비했다. 또한 71곳의 생태하천 복원과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214곳, 산업폐수시설도 9곳을 설치했다.

 

▲팔당호의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 관리방향은

지난해 기후변화, 유역환경변화, 오염원의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북한강 등에 녹조가 발생해 국가적인 관심이 고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녹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정수처리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남조류의 독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류경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관계기관별 추진체계를 구축해 상수원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조류발생 사전방지를 위한 가축분뇨, 하수처리시설 등 오염원배출시설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녹조는 강우량,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수량,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곤란한 원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대처에 어려움이 있다. 경기도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수질예측시스템을 구축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수질예측시스템이란, 팔당호에 녹조가 발생할지 안 할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수질모델링 시스템을 말한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수질예측시스템을 이용해 녹조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녹조가 발생하기 전에 발생 원인을 찾아 제어하는 사전 예방적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녹조 발생 시 최단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해서 대처하는 등 녹조로 인한 수도권 2500만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다.

 

‘수질예측시스템 도입 - 녹조발생 예측예방관리 가능’

‘하류주민 물이용부담금 - 상·하류지역 주민공생기금’

‘부담금 서울시 145억·인천시 42억 납부 거부 - 조속 이행돼야’

 

02-4 선박을 이용해 팔당선착장에 쓰레기를 수거한 모습
▲선박을 이용해 팔당선착장에 쓰레기를 수거한 모습

▲호우 시 등에 집중되는 팔당호의 부유쓰레기 처리대책은

팔당호에는 강원도, 충청북도 등 상류지역의 계곡이나 유원지 등에서 매년 1000~2000톤의 부유쓰레기가 호우 시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적기에 수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팔당호의 수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수거·처리대책을 수립 대비하고 있다. 유관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 팔당수력발전소 등과 협조해 ‘팔당호 부유쓰레기 1일 수거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호우 시 팔당댐에 쌓여있는 부유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는 댐 방류량이 줄어들어 안전해 질 때까지 약 열흘 동안의 기간이 소요됐으나 상호 협조 하에 댐 방류량을 조절함으로서 안전한 쓰레기 수거환경을 만들어 당일 수거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쓰레기 수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쓰레기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게 돼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수질보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02-2 광주 퇴촌면 우산천 정화활동 및 캠페인
▲광주 퇴촌면 우산천 정화활동 및 캠페인

▲팔당호 수질오염사고 예방대책은

평상시 방제장비의 확보,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 정비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으며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한 역량 강화를 위해 팔당수질개선본부와 한강유역환경청, 시·군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수질오염사고방제훈련을 매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5월28일 양평군 하천에서 유조차량 전복사고로 인한 유류 유출사고를 가정해 오일펜스 설치 등 신속한 대처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또한, 근원적인 사고 요인을 없애기 위해 팔당상수원 주변국도 45호선 등 4개 노선 62.8㎞의 도로를 통행제한도로로 지정해 유류 및 유독물 운반차량의 통과를 제한하고 있고 주기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광판 및 안내문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와 주기적인 지도단속을 통해 수질오염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수질오염사고 및 불법행위 사전예방을 위해 육상과 수상 순찰, CCTV를 통한 주·야간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맑고 깨끗하게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시민의 물이용 부담금을 서울·인천시가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법은

물이용부담금은 상·하류지역이 공영정신을 바탕으로 합의해 만든 제도로 수혜자 원칙에 의한 비용부담이라는 선진 제도이다. 팔당상수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있는 하류지역 주민이 자신들이 먹는 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먹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다.

 

그동안 물이용부담금 지원을 통해 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 등 각종 수질개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었으며 상수원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로 오랫동안 고통 받고 있던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을 통해 수질보전사업에 동참을 이끌어 냄으로써 안정적으로 팔당상수원을 관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가 수계관리위원회 운영 등 환경부의 기금 운용방식에 문제 제기를 하며 납부 정지로 맞서고 있어 심히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이용부담금은 상·하류지역이 공생하는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기금이며 순수한 이용자 민간 부담금으로써, 당장 환경기초시설 설치나 운영 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장기화할 경우 예측할 수없는 문제가 발생돼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이 큰-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실정이다. 우선 서울·인천시는 빨리 납입정지를 풀고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한 발짝씩 물러나 우리의 생명과 같은 식수원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수도권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팔당호 등 한강수계는 전 국민 절반 이상의 목숨이 달려 있는 생명수로써 수질보전사업은 경기도만의 노력만으로 할 수 없다. 상류지역인 강원·충북도의 협조와 서울·인천시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팔당상류 지역 주민들은 하류지역 수도권 2500만 시민을 위해 상수원보호를 위한 각종 중첩 규제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실정을 보완 해 주기 위해 하류지역에서 상류지역에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고 경기도는 이 돈을 수질개선과 주민지원에 경제적으로 사용함으로서 팔당상수원을 보호 관리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는 지역 주민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원인 팔당호의 수질보전에 최선의 노력을 쏟아 나가겠다.

 

하류지역 주민들께서도 깊은 이해와협조로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생명수원인팔당호 수질관리와 보전에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한다.

 

<허성호 대기자>

 

손성오 본부장은

손 본부장(56세)은 연세대학교 토목공학석사로 1982년 공직에 입문해 과천시 시설사무관-부천시건설교통국-경기도 도시주택과-팔당수질개선본부-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경기도건설본부장을 거쳐 2013년 팔당수질개선본부장(지방시설 부이사관)에 부임했다.수상으로 2000년 부천시장 부천테크노파크건립유공표창, 2007년 대통령근정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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