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일보] 장진웅 기자 = 동빈내항이 포항의 흉물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11월2일 포항시는 '새물길 포항운수 통수식'을 개최했다. 

 

동빈내항은 그동안 무분별한 산업화와 인구밀집으로 인해 하수 슬러지의 유입,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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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박승호 시장이 포항운하 통수식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장진웅 기자>


특히 악취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고통받아왔으며, 포항시의 골치거리로 전락했었다.

 

이날 행사는 통수식에 앞서 '물포럼'을 개최, 국내 환경 및 물 관력 석학, 대학생 및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물과 생명'에 관한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토의가 이루어졌다.

 

아울러 물포럼에서 포항 박승호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날 행사를 들어"반세기 동안 산업화를 위해 막혔던 형산강과 동해의 물길이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어 "포항운하는 개발 논리에 묻혀, 잊고 있었던 동빈내항의 역사와 자연을 되살리는 사업"이라며 "포항운하의 개발 청사진은 첫째도 둘째도 '관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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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박승호 시장이 환경일보 김익수 편집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진웅 기자>

한편 박 시장은 환경일보 김익수 편집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항운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 시장은 다른 지자체에서 운하를 만들어 연결시키자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수락하겠느냐는 김 대표의 질문에 "운하는 연결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도심은 물이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운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과 관련한 질문에 박 시장은 "사업 지역이 예전에는 굉장히 깨끗한 곳이었지만, 갑자기 막혀 버리는 바람에 오염이 심각해졌다. 이로인해 집값이 하락하고 슬럼화가 됐다"며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동산에 활기를 띠운 한편, 멱살을 잡히면서도 끊임없는 공론화 및 토론회를 거쳐 주민들을 설득해 나간 것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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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흔 환경부 전 장관(사진 왼쪽)과 김중위 전 장관(가운데)이 포항시 박승호 시장에게 포항운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진웅 기자> 


포항시의 이번 사업은 그동안 예산확보와 주민들과의 마찰을 이유로 환경복원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jun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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