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지난 5일까지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제15회 국민안전처장관배 요트대회가 개최됐다. 포항시는 작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요트경기에 이어 올해까지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시민들과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애쓰는 포항은 최근 국내 첫 민간제안 마리나인 두호마리나 사업으로 항만개발 분야 개척에 나섰다.

 
요트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장을 찾은 이강덕 시장을 만나 새로운 포항시대를 열어갈 방안과 해양관광·레저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책을 들어봤다.

Q. 이번 대회의 유치부터 실행까지 과정은 어땠나? 기대 효과는?
A. 지난해 8월부터 포항시는 대한요트협회와 국민안전처 관계자와 수차례 협의과정을 거치며 전국요트대회를 포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요트대회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해양스포츠 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대회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제15회 국민안전처장관배 전국요트대회를 포항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와 임원, 가족 등이 대회기간 우리 지역에 머물며 약 2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포항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해양스포츠 관광메카로 부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Q. 해양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포항의 환경적 조건은 어떠한가?
A. 포항시는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참으로 좋은 지정학적 위치에 풍성한 바다먹거리와 문화를 가진 도시다.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보고 싶다. 모든 사업은 결실이 중요하다. 포항만의 해양자원이 전통과 문화, 예술 등과 만나 자연스럽게 융화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품격 있는 ‘해양관광 허브도시 포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해양관광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발전하는 선진국형 관광산업이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조만간 해양관광산업 발전의 결정적 모멘텀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 포항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다. 그 선두에서 발로 뛰며 열정을 다하겠다.

Q. 해양레저를 위해 마리나는 꼭 필요하다. 국내 최초 민간제안 사업인 두호마리나항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A. 두호마리나는 국내 첫 민간제안 마리나항만 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앞으로 민간 마리나항만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리나는 계류시설과 외곽시설, 클럽하우스와 공원, 상업‧숙박 및 주거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으로 기존의 해안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계층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민 여가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선진국형 마리나 시설을 구축해 국내 해양레저 및 스포츠 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건강, 휴양, 스포츠 시설을 고루 갖춘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을 조성해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Q. 개발과 환경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색환경도시로서의 비전이 있다면?
A. 지난 반세기, 포항시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한 성장의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반세기는 명품 행복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이제는 ‘영일만의 기적’을 이뤄낸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문제의 한계를 뛰어넘은 녹색환경도시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환경보전계획의 수립과 실천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녹색성장, 건강한 생태도시 건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에 달려있다. 먼저 가정에서는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해야 하고, 직장에서는 공동물품을 아껴 쓰는 등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과 녹색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포항시의 노력을 통해 녹색산업은 포항을 지탱하는 미래 산업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포항시는 시민들이 청정한 도시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최고의 녹색환경도시로 성장해 갈 것으로 확신한다.

Q. 비전을 실행하는데는 개발 담당 실무자들의 이해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 준비가 있나?
A.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이와 함께 같이 성장해야 할 환경에 대한 의식 정립과 제도적 정비는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시는 이러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 사업에 들어가기 전후를 통해 개발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시적인 환경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환경재난 안전 교육을 통해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개발에 앞서 환경에 대한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환경문제가 우리 공동체에 필요한 ‘도덕적 책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시정운영의 핵심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다. 시정홍보를 위한 활동은?
A. 시정운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바로 ‘소통’이다.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시정은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추진하는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된다. 우리 포항시는 시정을 홍보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우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비롯해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정소식과 생활정보, 문화관광축제 정보를 담은 시정소식지 ‘열린 포항’을 매달 발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불편사항 등을 접수해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Q. 올해의 역점 시정분야는?
A. 먼저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영일만항과 국제여객부두 조기건설, 동해중·남부선 건설, 북방진출을 대비한 초 광역 교통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창조경제 허브도시 포항 실현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오는 6월,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IT산업 등 주요 타깃기업을 선정하고 투자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첨단로봇산업 육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포항은 포스텍을 비롯한 첨단연구단지가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젊은 도시다. 시민의 밝고 건강한 삶을 위해 어디를 가도 자연을 느끼고 편히 쉴 수 있는 녹색도시 포항,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아름다운 포항 등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모든 것이 바로 좋아질 수는 없지만 힘들고 어렵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며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꿈이라 확신한다. 천재도 일을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포항의 발전을 위해 신나게 우직하게 슬기롭게 일할 것이다.



shr8212@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