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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얀센은 현존하는 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라 불리운다

(사진=KR홀딩스)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키네틱 아트(Kinetic Art)란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키네시스(kinesis)’에 어원을 두며,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작품을 말한다. 작품 속에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오프 아트와 같이 시각적 변화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과는 다르며 작품은 거의 조각 형태이다. 키네틱 아트 분야에서 현존 최고라고 불리는 테오 얀센이다. <편집자 주>

 

현존하는 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인 테오 얀센이 그의 작품전을 위해 드디어 한국을 방문했다. 디자인코리아국회포럼(대표 남경필 의원)과 (주)케이알홀딩스컴퍼니(대표 김수경)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2010 테오 얀센 展’은 오는 6월12일부터 10월17일까지 약 130여 일 동안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 및 과학조각공원에서 개최된다. 테오 얀센은 지난 6월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작품설치에 전념했으며 12일 개막식에 참석했다.

 

테오 얀센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또한 전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로봇공학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이번 전시회를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최초 작품인 아니마리스 불가리스(Animaris Vulgaris)부터 유명 자동차 광고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아니마리스 오르디스(Animaris Ordis)등 총 17개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테오 얀센의 최신작인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의 세계최초 공개는 BBC, 디스커버리 채널, 일본 후지TV 등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국내 미술계, 건축계, 환경계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은 물론 청소년, 어린이 등 각계각층의 관람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이번 한국 전시회 또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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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얀센의 최신작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 사진=KR홀딩스)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과학’ 일깨워

 

테오 얀센(Theo Jansen)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로 1948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작은 해변마을 스헤버닝겐에서 태어났으며 물리학을 전공하고 화가가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1990년부터 네덜란드 해변에서 스스로 걸을 수 있고 스스로 진화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인 ‘해변동물(strandbeest)’ 시리즈를 창조하게 된다. 이 해변동물들은 플라스틱 튜브와 나일론 끈, 고무링 등을 통해 만들어지며, 바람만이 이들을 움직이게 한다. 작게는 2미터, 크게는 10미터에 달하는 이 해변동물들은 현재도 끊임없이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

 

과학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그의 작품세계는 그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한 2006년 BMW 남아프리카공화국 광고를 통해 전달한 ‘예술과 공학 사이에 있는 장벽은 우리 마음속에서만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생명체 창조에 대한 그의 노력에 많은 이들은 그를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부르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의 주최사인 ㈜케이알홀딩스컴퍼니의 김수경 대표는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통한 창조적인 작품이 장래의 선진 미술교육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별도의 교육프로그램 및 체험관을 운영해,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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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리스 제니티쿠스(Animaris Geneticus, 사진=KR홀딩스)

자연과 생명에 대한 고민

 

테오 얀센은 그의 작품활동에 있어 처음부터 자연과 생명에 대해 고민했다. 그이 작품들의 이름에는 모두 Arimaris라는 단어가 붙는데, Arimaris는 라틴어로 Ani(동물)과 Maris(바다)의 합성어로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그의 작품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는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제정한 ‘에코 아트 어워드(Eco Art Award)’ 수상을 통해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플라스틱을 이용하지만 바람을 동력으로 사용하며 친환경적인 작업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을 인정 받은 것이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키네시스(kinesis)’에 어원을 두며,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작품을 말한다. 작품 속에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오프 아트와 같이 시각적 변화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과는 다르며 작품은 거의 조각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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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2일 탤런트 김석훈과 유태웅이 2010테오얀센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죄측부터 탤런트 유태웅, 작가 테오 얀센, 주관사 KR홀딩스컴퍼니 김수경 대표, 사진=KR홀딩스)


키네틱 아트 최초 작품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프랑스, 전위미술가)이 1913년에 자전거 바퀴를 사용해 제작한 ‘모빌’이라는 조각으로 볼 수 있다. 그 후 1922년 나움 가보(Naum Gabo, 미국, 조각가)가 ‘키네틱스크랩처’라는 작품을 발표했고, 라슬로 모호이너지(Laszlo Moholy-Nagy, 헝가리, 멀티아티스트)가 이러한 일군의 움직이는 작품을 키네틱 아트(Kinetic Art)라 부르면서 예술작품의 한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키네틱 아트는 1920년 나움 가보와 앙트완 페브스너(Antoine Pevsner, 프랑스, 추상조각가)의 모스크바 구조주의 선언서의 일부에서 발간됐다. 이후 이 범주에 드는 조각 작품이 의식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콜더(Alexander Striling Calder)의 모빌이나 장 탱글리(Jean Tinguely)의 기계조각 등이 유명하며, 여러 명의 키네틱 아티스트가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가 바로 테오 얀센(Theo Jansen)이다.

 

<자료제공 = KR홀딩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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