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는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빈곤퇴치계획이다. 절대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들과 개선된 식수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수를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등의 목표를 달성했다. 도시지역 빈민가의 거주 인구는 획기적으로 줄었고 말라리아와 결핵 퇴치 노력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절대빈곤과 기아퇴치

2. 보편적 초등교육의 달성

3. 성 평등과 여성능력의 고양

4. 영유아 사망률 감소

5. 산모건강의 증진

6. HIV/AIDS, 말라리아 및 기타 질병 퇴치

7. 지속가능한 환경 보장

8. 개발을 위한 국제파트너십 구축

 

이미지.
▲초등학교 학령기 아동의 취학률은 2000년 83%에서 2011년 90%에 도달했다.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2015년까지 보편적 초등교육이라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도국에서 초등학교 학령기 아동의 취학률은 2000년 83%에서 2011년 90%에 도달하는 인상적인 진전이 이뤄졌다. 같은 시기에 전 세계 미취학 아동 수는 1억200만명에서 5700만명으로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자료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진전도가 상당히 둔화돼 2008년에서 2011년 사이 초등교육 학령기 미취학 아동 수는 겨우 300만명 감소했을 뿐이다.

 

현재 상태가 계속된다면 2015년까지 보편적 초등교육 달성이라는 세계의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등학교 취학률
전 세계 미취학 아동의 절반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2000년과 2011년 사이 초등교육 학령기 아동의 취학률이 60%에서 77%까지 늘어났으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육에 대한 요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과 비교할 때 2011년에 초등교육 학령기에 해당하는 아동이 3200만명이나 더 늘어난 것이다.

 

남아시아에서도 초등교육 학령기 아동의 취학률 역시 2000년 78%에서 2011년 93%로 증가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전 세계 미취학 아동의 수가 반 가까이 줄어든 것은 이 지역의 진전에 힘입은 바가 큰 데, 남아시아 지역에서만 2000년에 3800만명에서 2011년 1200만명으로 감소했다.

 

가정의 빈곤이라는 요소가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극빈층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최부유층 자녀들에 비해 학교에 등록하지 못할 가능성이 최소 3배가 높다.

 

거주지 또한 미취학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며 농촌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은 도시 지역에 사는 청소년보다 미취학 상태일 가능성이 거의 2배 이상이다.

 

iss_5581_00033.
▲최근 10년 사이 초등학교 미취학률 감소세가 확연히 둔화됐다.

63개국의 초등 및 중등교육 학령기에 있는 여아는 남아와 비교해 학교에 등록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성별 차이에 따라 벌어지는 취학률은 중등교육에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며 이는 형편이 나은 가정의 소녀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정 형편에 따른 미취학률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보편적인 초등 교육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첫 번째 단계이다. 아동들은 최소 기본적인 독해 및 문장작성 능력과 산술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초등교육을 반드시 마칠 필요가 있다.

 

2011년에 1학년으로 입학한 1억3700만명의 청소년들 중 3400만 명이 초등학교 졸업 전 중퇴했다. 이러한 중퇴율은 25%이며 2000년 이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조기 중퇴 비율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보편적 초등교육의 달성을 가로막는 중요 장애물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조기 중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2010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5명의 학생 중 약 2명 이상이 졸업 전 중퇴했다. 남아시아에서는 1학년에 취학한 3명의 학생 중 1명이 중퇴했다.

 

학교에 늦게 입학한 아동일수록 중퇴할 확률이 높다. 22개의 개발도상국(2005년, 2010년 조사)의 가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중 38%가 정상적인 취학연령보다 최소 2세 정도 더 많았다.

 

빈곤한 가정의 아동들은 취약한 건강상태와 영양 상태 그리고 먼 통학거리로 인해 발생하되는 위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 입학이 늦어지기 쉽다.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소녀들은 보통 소년들보다 학교를 늦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학교에 등록하면 소년들에 비해 졸업 비율이 높다. 소년들은 소녀들에 비해 유급 비율이 높으며 학교를 중퇴하는 비율도 높다.

 

아이들.

▲빈곤한 가정의 아동들은 취약한 건강상태와 영양 상태

 그리고 먼 통학거리로 인해 발생하되는 위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 입학이 늦어지기 쉽다

지난 20년간 청소년과 성인의 문해율은 꾸준히 향상됐다. 2011년에 세계 성인(15세 이상) 중 84%가 독해 및 문장작성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 수치는 1990년대 이후로 8% 정도 향상된 것이다.

 

청소년(15~24세)의 문해율은 1990년과 2011년 사이에 6% 정도 향상됐다. 이것은 세계의 젊은 사람들 중 89%가 기본적인 문해율과 산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해 및 문장 작성 능력이 부족한 젊은 층이 1억2300만명이나 있다.

 

북아프리카(68%→89%)와 남아시아(60%→81%)에서 1990년과 2011년 사이에 청소년 문해율이 급격히 향상됐다. 젊은 여성들의 문해율은 젊은 남성들과 비교할 때 그 향상속도가 빠르다.

 

특히 북아프리카에서 여성의 문해율이 1990년에서 2011년 기간 동안 28%나 향상됐는데 반해 같은 기간 젊은 남성들의 문해율은 16% 정도 향상에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 남아시아에서 젊은 여성과 남성의 문해율은 각각 26%, 17% 정도 향상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남성과 여성의 문해율 차이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

 

1990년 이래로 성인 남성이 7% 향상되는 동안 성인 여성의 문해율은 10% 향상됐다. 이러한 진전에도 여전히 여성은 전 세계 성인 문맹자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자료제공=유엔새천년개발목표보고서 한국위원회 이종현 대표· 정리=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