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E교육 프로그램 수료식 기념 사진

녹색기술센터 김지환 선임연구부장이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태국 출라롱콘대학=환경일보]김익수 기자= 녹색성장(Green Growth)은 환경과 성장이라는 상반적 가치를 묶고 친환경을 중심으로 경제·사회 등에서 전반적인 발전을 이끄는 전략이다. 녹색성장은 에너지와 자원이용을 비롯, 삶의 방식 전반을 저탄소 방향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으로서 매우 포괄적이다. 이념과 국경을 뛰어 넘는 기후변화시대에 녹색성장은 국제사회를 향한 대한민국의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녹색성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가들은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창조경제에 기여

녹색성장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는 출범 2년 만에 국제기구로 전환된데 이어 반년만인 지난 6월 ODA 적격기구로 인정받았다. 2012년 10월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세계 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했고 지난 12월4일 개소식을 가졌다. 녹색기술센터(GTC, Green Technology Center)는 독립기구로 발전했고, KAIST 녹색성장대학원은 지난 9월 ‘그린 MBA’ 글로벌랭킹에서 6위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틀에서 녹색성장이 어떻게 기여 할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DMZ세계평화공원’ 제안에 이어 외교부도 동북아 기후에너지환경협력을 비롯 ‘녹색 외교(Green Diplomacy)’를 추진하고 있고, 정부의 지원도 더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정부는 지금까지의 녹색성장 추진과정을 구체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녹색성장 2.0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청정에너지 개발과 녹색기술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와 자원의 패러다임은 창조경제로 꽃 피울 것으로 보인다.

녹색기술 이끄는 GTC

녹색기술센터(GTC)는 2011년 6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대통령 기조연설에서 설립이 선언됐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관 하에 작업이 추진돼 이듬해 3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부조직으로 설치됐다. 2013년 2월 녹색기술센터가 설립됐으며, 5월 초대소장으로 성창모 박사가 임명됐고 지난 10월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남산스퀘어로 센터를 이전해 활동 중에 있다.

성창모 소장은 녹색기술센터(이하 GTC)에 대해 “정책 기획 역량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국내 유일의 녹색기술 싱크탱크”라면서 “국가 정책 연구 수요에 긴밀히 대응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우리 녹색기술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선제적 종합 정책을 기획·지원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 녹색기술 성과의 확산을 선도하고 해외 우수 녹색기술 연구기관과의 공동 협력을 활성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녹색기술의 표준이자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 꽃 피울 녹색성장의 핵심요소...
'GGGI(전략)+GCF(재원)+GTC(기술)+녹색성장대학원(인재)'

 

국제기구 손잡고 개도국 기술지원

GTC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및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술 이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개발도상국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에 대해 GTC 성창모 소장은 “지식을 공유하고, 사업화하며, 자금을 동원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진입토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금 부분에서는 수출입은행의 협조와 향후 1000만 달러 규모의 GCF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표시했다.

‘폐자원의 에너지화 교육’을 통해 아시아지역의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을 지원한다는 이번 교육은 전문가 재교육과정으로 폐기물 자원화 촉진을 통한 환경오염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개도국간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GTC는 개도국의 폐자원 에너지화 전문인력 양성지원으로 해당 국가의 순환형 사회구축에 기여하고, 한국의 녹색기술을 홍보하면서 전문가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기술의 보다 현실적이고 폭넓은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TC, UNDP 등과 ‘개도국 폐자원 에너지화(WTE) 교육프로그램’ 진행
글로벌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교류로 국제 사회 동반성장에 기여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충실히 진행하는데 수고한 지속가능성 컨설턴트 라울 바스와리

(Rahul T. Vaswani)씨와 UNDP 가디씨가 제안서들을 검토하고 있다

GTC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및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술 이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개발도상국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진은 태국 출라롱콘대학에서의 WTE교육프로그램 진행 모습.


이번 교육을 위해 GTC는 UNDP, 태국 출라롱콘 대학과 손잡고, UNEP, UNESCAP, 을 비롯해 한국의 KIST, KAIST, 서울대학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들의 심층 강의와 스터디 그룹을 운영했다.

지난 11월25일부터 6일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베트남 등 7개 개도국으로부터 폐자원 관련 박사학위 이상의 산학연 전문가 11명이 참가했다. 수강자들은 강의수강과 토론, 사업모델 작성 및 발표를 거쳐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연결할 수 있는 제안서 작성까지 까다롭고 힘든 과제를 모두 소화해야 했다.

첫날 출라롱콘대 몽콜 테카쿰푸(Mongkol Techakumphu) 교수와 UNDP 아시아 태평양지역센터(APRC) 환경에너지 팀장인 고든 존슨(Gordon Johnson)씨의 환영사에 이어 GTC의 프로그램 설명을 들은 후 각국 참가자들의 국가별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UNDP, KAIST 등 석학들 강의

① KAIST 박희경 교수는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교육프로그램에 기업이 들어와야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 참여를 강조했다

② 출라롱콘 대학은 1907년 출라롱콘 왕(라마5세)이 세운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대학이다.
③ 베트남 참가자 팜 뜨란 하이 씨가 하노이시에 적용할 제안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④수강자들은 강의수강과 토론, 사업모델 작성 및 제안서 발표까지 힘든 과정을 소화해냈다
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단 이진석 박사는 ‘유기성폐기물로 만드는 바이오가스’ 3개 강좌를 강의했다



강의는 먼저, 출라롱콘 대학교에서 과학대학 화학기술학과장인 타라퐁 비티산트(Tharapong VITIDSANT) 교수의 ‘사라부리(Saraburi) 지역 개발 프로젝트’와 공과대학장인 분딧 이우 아르폰 (Bundhit EUA-ARPORN) 교수의 ‘태국의 폐기물 에너지화’, 공과대학 폐기물처리 및 물 재이용 연구팀장 차바릿 라타나탐스쿨(Chavalit RATANATAMSKUL) 교수의 ‘에너지 사용촉진을 위한 음식폐기물의 혐기성 소화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 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UN에서도 전문가들이 강의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머쉬택 아메드 메몬(Mushtaq Ahmed MEMOM) 박사는 영상물을 통해 ‘통합폐기물관리를 통한 UNEP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환경과 개발 분과 지속가능한 도시개발파트 담당자인 로렌조 산투찌(Lorenzo SANTUCCI)씨는 ‘폐기물에서 자원으로-아태지역에서의 도전과 기회’를 발표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지역기술전문가인 부차이아 가디(Butchaiah GADDE)씨는 UNDP-GEF의 경험을 통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의 교훈과 전망’을 발표했다. 가디씨는 특히 UNDP-GEF(Global Environment Facility, 지구환경기금)에서의 많은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파이낸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교육기간 내내 실질적인 질문과 대답을 통해 교육내용을 풍성히 하는데 기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석학들이 중요한 강의를 맡았다. 먼저, 한국기업 에코 에너지 홀딩스의 부사장인 크젤 엔스트롬(Kjell ENSTROM)씨는 한국의 중소기업사례를 들면서 ‘개도국의 폐기물 에너지화기술’을 소개했다.

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서동진 박사는 ‘에탄올발효와 열분해를 통한 유기성폐기물의 에너지화’에 대해 강의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단 이진석 박사는 ‘유기성폐기물로 만드는 바이오가스’, ‘고형촉매를 이용해 폐지방으로부터 바이오디젤 생산’, ‘미세조류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로부터 생물연료 생산’의 3개 강좌를 맡았다.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박희경 교수는 ‘세계 도시화와 그린시티에서의 폐기물에너지화’를 주제로 ‘녹색 이루기’, ‘녹색도시화’, ‘에너지’의 세가지 파트를 다뤘다.

통합적 효율제고가 관건

특히 KAIST 박희경 교수는 “60여년에 걸친 청계천의 변화를 예시하면서 그린시티는 주민과 함께 가야하며 개발 단계부터 관리 및 통제가 가능해야 하며, 지역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단일기술에만 집중하다 보니 시스템을 보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는데 환경은 국토 및 도시계획과 함께 가야하며, 엔지니어링이나 사회분야에서 효율(efficiency)을 높일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도록 사회공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부산 생곡지구의 복합 폐자원에너지시설을 사례로 도심 쓰레기를 멀리 옮겨 처리하면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또다시 멀리 이동시켜 사용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가에 물음을 던지며, 대전문화주공아파트, 전주 중앙시장의 현장관리시스템(on-site system)을 강조했다.

녹색기술은 창조경제 추진엔진

GTC 김지환 선임연구부장은 ‘녹색기술과 창조경제’에 대해 특강했다. 김 부장은 “창조경제는 새로운 경제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서 성장엔진의 핵심이 된다. 녹색기술이 창조경제를 추진하는 엔진의 하나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녹색기술은 또한, 환경보호와 산업성장, 녹색일자리와 녹색산업의 선순환을 보장하는 녹색성장의 전략적 중심축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녹색기술과 연구 등에 투자해왔고 2012년의 경우 국가 총 투자의 18.8%를 투자해 2010~2011년 동안 녹색기술분야에서 세계 탑 5위 안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울산과 같은 생태산업단지(Eco Industrial Park, EIP)는 한국의 녹색성장전략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으며,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개도국들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비즈니스로의 연결모델 필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진석 박사는 “수강자들이 이미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라는 점에 놀랐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이들 국가들이 가진 역량에 맞게 저렴한 비용의 기술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이 진출하기에는 수익성이 없을 수 있으며, 따라서 개도국이 바라는 수준의 맞춤형 대안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다.

KAIST 박희경 교수는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교육프로그램에 기업이 들어와야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 참여를 강조했다. 정부나 정부산하기관만 참여해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박 교수는 시스템적 접근은 플랫폼이 함께 가야한다면서 “순수과학이 전부가 아니고 엔지니어링 분야가 시스템으로 움직이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먼저 우리 정부 부처간 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과 향상에 집중해야

모든 강의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각국의 상황에 맞춰 준비해 온 제안서를 작성해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폐기물의 생물학적 정제’, ‘바이오가스 기술의 기업간 협조모델’,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기생산’, ‘축산폐기물관리’ 등 분야에서 기술적용과 자금확보 등에 다양한 제안을 보였다.

이 제안들에 대해 GTC, UNDP, 출라롱콘 대학 측 전문가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폭넓은 의견을 서로 나눴다. 우선 UNDP/GEF에 대한 역할 설명에서는 시장 장벽을 극복하도록 추가 비용에 대한 지원 역할을 하면서 GEF는 제안 지역에서 기존 프로젝트에 적용된 기준들을 조사해 왜 기존 프로젝트가 실패했고, 무엇이 문제이며 제안된 프로젝트가 정확하게 이런 틈새들을 메울 수 있는지 파악에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GEF는 원칙적으로 이미 다른 기관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거나 지원이 계획된 프로젝트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분명히 했다. 만약 프로젝트 범위가 작거나 단일 플랜트에 집중한다면 GTC를 통해 다른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한국의 연구기관들이나 민간기업들은 기술혁신에 관심이 많아 GTC는 프로젝트 제안자와 한국의 기관들을 연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국가별 성공사례들을 찾아 그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예를 들어 네팔의 생물소화조(biodigester-s)는 축산폐기물을 분해하는데 비효율적이지만, 생물학적 가스생산을 통해 에너지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사례들이 있다는 것이다.

 

"녹색기술은 창조경제를 추진하는

엔진의 하나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


민간단체들(NGOs)을 선용하는 측면에서 KASIT 박희경 교수는 민간단체들을 통해 지역사회의 수요를 찾아내 새로운 녹색기술에 대한 주민의 인식과 수용을 만들고 WTE 프로젝트에 지역의 참여도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반면 UNDP 가디 씨는 인도의 경우 NGOs는 WTE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시고형폐기물 소각을 통해 에너지를 회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시 행정당국을 흔들어 민간과 이루는 파트너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GEF는 도시고형폐기물을 이용한 열분해와 가스화 대신 폐기물 분리와 리싸이클링, 생분해성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와 발전, 매립가스를 이용해 유용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위생매립지 건설 등으로 나아가길 권했다.

UNDP/GEF가 강조하는 두 단어는 혁신(innovation)과 향상(scaling-up)이다. 그런점에서 베트남 참가자 팜 뜨란 하이(Pham Tran Hai)씨의 ‘녹색도시개발전략’은 호치민 대학에서 수행한 연구로 끝나지 않고 KAIST같은 기관을 통한 국제연구로 협업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했다는 평이다.

“UNDP, GTC와 계속 손잡을 것”

UNDP APRC를 대표해 티야가라얀 베루메일(Thiyagrajan Velumail)씨는 “이번 WTE 교육프로그램과 제안서 개발훈련은 UNDP와 GTC간 파트너십을 이룬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만든 제안서는 기대 이상이었으며 앞으로 UNDP의 지역사무소를 통해 WT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티야가라얀 씨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UNDP, GTC, 출라롱콘 대학과 계속 교류하고, 다른 교육기회도 찾아볼 것을 권했다. 더불어 UNDP는 WTE 분야의 지식과 기술 향상을 위해 GTC와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구를 지탱하기 위해 지역화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지역의 역량을 스스로 증진시키도록 다른 지역사회와 연결해 지식 및 자원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GTC WTE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지금까지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기술에 있어서의 능력배양(capacity building)을 목적으로 했던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개도국 현지에서 국제기구와 국내 산학연 이 연계해 진행한 쌍방향 지식공유 프로그램으로서 앞으로 글로벌 공공-민간 파트너십(PPP)에 있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GTC 입장에서는 브리지 빌더의 역할을 수행한 첫 시도였고, 국내외적으로도 유사 사례가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주최 측과 참여자 모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도국 전문가의 현지 폐자원에너지 관련 현황 및 수요를 발표하고 들을 수 있었으며, 한국 전문가들과 상호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공동주최 기관인 UN개발계획(UNDP) 측도 이를 계기로 녹색기술센터와 지속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고, 태국 출라롱콘 대학 역시 아세안(ASEAN) 대학연합 의장기관으로서 향후 ASEAN 국가 대학들과 연계해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을 바라고 있다.

GTC 김지환 선임연구부장은 “올해 Green Industry Platform 및 Green Growth Knowledge Platform 등에 회원기관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면서 “GTC는 이러한 영향력 있는 모임에서 프로그램을 더 확장하고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기술 분야에서의 역량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녹색기술센터(GTC)가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기술 역량 제고라는 큰 그림 속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견고히 하고, 재원조달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상황에 따른 다양한 요구에 대한 해답을 모색해 주기를 개도국들은 바라고 있다.

TIP> Green Industry Platform은,
전 세계 그린 인더스트리 관련 전문가들이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포럼 정부, 비즈니스, 지자체 리더가 모여 그린 인더스트리 어젠다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Green Growth Knowledge Platform은,
선진국 및 개도국 민간부문의 녹색성장 이행에 관심을 갖고 상호 지식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두는 컨퍼런스다.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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