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방문으로 우리나라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농업, IT, 환경, 문화 등 잠재력 있는 분야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행동계획을 채택하기도 했다. 자원외교에 집중하던 시각에서 벗어나 더 넓은 의미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친환경외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전망이다. 본지는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중앙아시아 현장을 취재하며 중앙亞 국가들이 바라는 점들을 그들의 시각으로 살펴보았다. 각 정부 관료들과 인터뷰를 하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 기술, 인력 등을 파악하고 협상전략도 들어봤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한국의 많은 기관, 기업들에게 진출 활로를 모색하고 아울러 문화, 역사, 종교 등의 민간분야를 다룸으로써 잘못된 편견을 지우고 상호간에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카자흐국기.[개요]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약 12배로 중앙아시아에서 영토가 가장 큰 나라다. 러시아, 카스피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이자 가장 큰 내륙국이다.

1850년경에 러시아의 속국이 됐으며, 1922년 소련에 가입했고, 1936년 카자흐공화국이 성립됐다.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1992년 3월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했다. 카자흐어가 있지만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방송이나 신문 발행을 러시아어로 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호형호제(呼兄呼弟).

종교는 이슬람교(수니파), 러시아정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구는 약 1556만명, 수도는 1997년 12월에 ‘알마티(Almaty)'에서 ‘아스타나Astana)’로 이전했다. 카자흐에는 10만 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강제이주 후 정착하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일원으로 성장해 나갔지만 최근 카작어 공식 사용으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그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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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누를타우' 건물. KOTRA 를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공사가 중단돼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 <사진=한종수 기자>


걸음마 환경산업 카자흐, 무한한 가능성 재발견

중앙亞 전문가 및 정보 부재… 집중 육성이 우선

 

지도.교통의 발달 없이는 문명의 전파나 발전 또한 정체돼 있기 마련이다. 문명의 탄생은 교통의 발달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인간의 끊임없는 모험과 도전 정신으로 인해 동서양의 교류가 시작됐고 바다와 내륙의 길을 개척해 나가게 된다. 오래 전, 동서양을 연결하기 위해 인간들이 개척해 놓은 육로, 실크로드.

 

학창시절 세계사 수업에 등장했던 칭기즈칸에 대한 동경, 초등학교 시절 읽었던 실크로드 배경의 서유기를 통한 신비로움. 어쩌면 그때부터 실크로드를 향한 잔잔한 목마름이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옛날 사람들은 배를 타거나 걸어서 수개월, 수년 가던 길을 이제는 비행기로 수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인천 공항을 출발해 실크로드의 중심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비행기.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뭉게구름을 손오공의 근두운이란 상상 속에 그것을 빌려 타고 간다는 상념에 빠져 본다. 초원과 사막이 공존하던 옛 길에서 오아시스를 찾듯, 중앙아시아에서 환경산업이라는 잠재 거대시장을 발견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교통의 발달은 헤아릴 수조차 없는 여러 분야들의 발전을 이끌었다. 건축, 과학, 의학, 상공업, 농업 등 기타 여러 산업을 개발하고 탄생시킨 발판이다. 광활한 초원의 나라, 카자흐스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탓에 예로부터 뱃길이 없고, 드넓은 사막지역으로 인해 교통의 발달을 기대하기는 힘든 여건이었다. 그런 이유로 산업발전 또한 더디고,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사회주의 노선을 택함으로써 그 더딤은 더욱 확고해질 수밖에 없었다.

 

神이 내린 천연자원의 나라,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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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의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뜨랄레이부스'.

전기로 움직이는 버스다. <사진=한종수 기자>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비교적 발달된 도시다.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기도 하다. 천연자원 매장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련 해체 이후, 나자르바예프 현 대통령이 개혁과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카자흐 국민들은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 모두 자신들의 땅에서 나온다며 자랑한다. 그럴 법도 한 것이 막대한 양의 자원은 세계 여러 나라들도 하여금 이곳으로 이끌게 만들었다. 카자흐는 2000년대 들어서 에너지산업을 바탕으로 고도의 성장을 거듭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과 세계경제 침체의 여파로 주춤한 상태다.

 

산업구조가 석유·가스 등 에너지부문에만 편중돼 있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산업구조를 편성하고 좀 더 공격적인 외국인투자 유치에 열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카자흐스탄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이라도 하려는 듯 움직임이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카자흐 정부는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동통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IT산업, 활발한 건설경기를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는 건축자재산업,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의약 및 제약산업 국가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법이 제정되면서 의약산업 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기적 안목으로 친환경 외교 지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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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시내의 대중 버서. 한국에서 중고로 수입

해 와 한글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붙여 다니고 있다.

<사진=한종수 기자>

이와 함께 눈여겨 봐야할 점은, 이런 신생 산업을 발굴함과 동시에 카자흐 정부가 추구하는 친환경 외교정책이다. 실제 이 나라 국민들이나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엘도라도를 꿈꾸며 건설, 자동차, 전자제품 분야만 목매일 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한다. 잠재력 있는 산업들을 하나 둘씩 내 품안으로 보듬어 나가야 한다는 지론이다.

 

최근 우리 정부에서 녹색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녹색산업의 범위는 무한하다 해도 무방하다. 에너지, IT, 의료, 관광, 금융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있으며 무궁무진한 미래 인류를 위해 필수적 선택일 뿐이다. 이는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라 다같이 나서야 하며 더 이상의 적·아군도 없고, 선진·후진이라는 구분 자체도 던져버려야 한다. 우리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은 구분 짓게 만들지만 이 벽을 허무는 사명이야 말로 교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알마티 주재 한국대사관 이양구 총영사는 “그들과 공감하며 함께 호흡하고 ‘진출’ 개념이 아닌 ‘협력’ 차원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상대국보다 우월하다는 사고방식, 자회사 이익만을 앞세우며 정확한 분석·정보 없이 ‘진출’한다면 백전백패의 쓴맛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원외교에서는 우리 입맛에 맞는 협상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갑’은 카자흐, ‘을’은 응당 협상국이 될 수밖에 없다. 원치 않으면 얼마든지 ‘을’ 대상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여기서 주시해야 할 점은 꼭 필요한 존재로서 ‘동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협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계…. 그런 관계를 바탕으로 친환경 산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카자흐 정부, 환경개선 위해 움직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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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일대에 한국기업 열풍은 대단했다. 알

마티 시내 중심가 거리에 설치된 LG 광고판.

카자흐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법안을 정비하고 계속적인 개정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두둑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국민에 대한 복지 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우수한 환경정책들을 마냥 언론에다 흘리며 자랑할 게 아니라 베푸는 마음으로 개도국들에게 전파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별 생각 없이 ‘겨울연가’라는 드라마를 일본으로 싼 값에 수출했다가 한류 열풍을 몰고 오면서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듯이 한국의 좋은 정책들을 그들에게 나눠주면서 뒤따라 올 대어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맹목적인 자원분야 진출만을 꾀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파트너십으로서 친환경산업에 대한 협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대목이다. 실제 카자흐 정부는 대기오염 저감, 수도 정비 사업, 하수처리장 개선, 쓰레기 매립장 설립 등 제도를 마련하고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 파트너를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첨단 농업 기술, 바이오산업 육성, 그린도시 개발 등 다양한 분야 진출로 에너지산업 한계성을 극복해 나가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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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청사 모습. <사진=한종수 기자>

알마티시 자연환경국 아우따이 라힘베토 부국장은 “시내의 가장 큰 문제인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천연가스 버스 도입, 밀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개발 등 정책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앞선 환경기술을 가진 기관,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마티 시내를 둘러보면서 느꼈던 취재진들의 생각도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였다. 카자흐에서는 차량 연료로 무연 휘발유를 사용하지 않고 유연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다. 라힘베토 부국장은 “현재 EU-2 기준에 맞게 배기가스를 허용하고 있고 내년부터 EU-3 기준 적용, 점차 EU-4 기준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고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해 연료 규제도 함께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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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일 알마티 아타켄트(Atakent) 전시장에

서 개막한 국제 건축박람회(KazBuild 2009)에서 한

국,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국가관들의 국기가 걸

려있다. <사진=한종수 기자>

배출가스 저감 사업을 위해 국내에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에서는 바이오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시험 단계를 거치고 있고, 서울시는 내년까지 모든 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전기버스 시범운행도 병행한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시행 결과물을 국내에 한정 시킬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정보 부족과 전문 마케팅 인력 부재가 진취적 구상에 한계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중앙아시아 주재 모 기업인에 의하면 카자흐에서 고도 물처리 산업 진출을 위해 카자흐 정부 관계자와 접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수처리장의 실태를 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국가 안보문제라 거절당하기를 십 수번. 결국 끈질기게 관계자를 설득하고 돈독한 신임을 얻은 후에야 비로소 시설 견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태를 알아야 협상 진행을 할 수 있는 법! 결국 이에 대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양해각서 체결 직전까지 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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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파란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고려인 할머니. 스탈린 시대 강제 이주 후, 이곳에 정착해

소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만 10만 여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사진=한종수 기자>


알마티 시정부 관료와 환담을 나누며 한국의 쓰레기 매립시설을 언급했는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일본 등의 쓰레기 매립시설을 시 차원에서 검토한 적이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 또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운을 남겼다. 한국의 많은 기관 및 기업들과 환경 산업 교류를 위해 어떤 절차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시 정부로 협력에 관한 공문서를 보내 달라. 그런 후 상호 연락과 미팅을 통해 파트너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간산업, 인프라 구축 외에도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틈새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카자흐 생태자원부의 ISO 표준과 HACCP 표준에 따른 환경법 개정, 친환경상품 표준기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겠다는 발표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카자흐의 소비재 상품 수출 규정이 엄격화 될 것을 예상함으로써 한국 수출기업들에 미칠 긍정적 효과로는 중국 수입품에 의존이 높은 카자흐스탄 시장이 질적 상품 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 이에 한국 수출품의 수출증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장기적 협력 강화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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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시 개발 도면 중 일부.
지난 90년대 초반,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新실크로드’를 구상해 왔다.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대체할 수 있는 육상 실크로드인 TRACECA(Transport Corridor Europe-Caucasus-Asia) 프로젝트 추진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이에 참여하며 이미 그 중심에 서 있다. 자원분야 또한 우리의 몫은 크지 않았다.

 

한창 진행 중인 신실크로드 건설 속 지향해야 할 친환경기술 교류, 이젠 지리적 개념과 물리적 충돌 지배 개념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한국이 참여할 수 있고 그 중심에 우리가 설 수 있다. 상대방이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면 모든 걸 놓치게 될 것이다. 이양구 총영사는 “카자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그들은 바로 무장해제”라고 말한다.

 

법률자문을 담당하는 A 변호사는 “어떤 형태의 사업이든 사람간의  비즈니스이기에 서로의 교감 없이 독단적인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결과는 실패 뿐”이라면서 “한국서도 잘 안됐으면서 이곳서 희망을 품고 온 사업가들은 어디를 가도 안 될 사람”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사람마다 인내, 포부, 목표, 그릇의 크기는 다 다르지만 결국 신뢰를 쌓고 비전을 보인 사람이 승리하게 돼 있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걷어버리고 성실함으로 승부하라”고 조언했다.

 

중앙아시아 현지 취재를 하면서 귀가 따갑게 들었던 내용은 ‘단기적 진출은 힘들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협력해 나가는 게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카자흐 대통령실 산하 전략문제연구소 아나르 라킴자노바 경제조사실장은 “카자흐 내 정치적 안정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인구가 적고, 산업의 다양성 부재, 노동환경의 열악함이 문제다”면서 “거시 경제적 안정성이 좋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으로 상호 유대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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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판필로프 28인 전사공원(Panfilov Park). 전쟁에서 희생당한 28인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곳

이다.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 넋을 기리고 꽃을 헌화하며 기념촬영을 하곤 한

다. <사진=한종수 기자>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 KOTRA 알마티 KBC 김병권 센터장은 “공익 사업 등 사회기여도 있는 사업을 바탕으로 비용 부담을 줄이고 낮은 코스트 사업으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신뢰를 쌓고 현지 법제도의 일관성 부족으로 수시로 변화하는 투자환경에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알마티에서는 의료사업박람회, 국제건축박람회, 한국문화박람회 등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 관련 교류도 확대해 나갈 추세다. 특히 카자흐 현 환경부 장관은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박학다식하다는 정평이 나 있다. 또한 한국의 친환경기술 도입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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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판필로프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신혼부부와 친구들. <사진=한종수 기자>

이양구 총영사는 “자원을 비롯한 농업분야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환경에 대해 소홀했던 지난 시절을 걷어 내고 바꿔야 할 때라는 바람이 카자흐 전역에 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미래는 카자흐에 있고 둘의 관계는 아무리 생각해도 천생연분이다”며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겠지만 앞으로 자원, 식량, 환경! 이 세 가지 분야에 무한한 매력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알마티시 예시모프 아흐메트잔 스마굴로비치 시장은 인천을 방문, 안상수 시장과 만나 환경산업을 비롯해 공항, 경제특구,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다짐했다. 두 도시는 경제특구나 공항 등 다방면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상호 협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마티=특별취재팀 김익수 팀장, 한종수 기자

조은아·정종현·김경태 기자

 

※도움주신 기관... 한국언론재단, 외교통상부 에너지기후변화과,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KOTRA, KOICA, 알마티 주재 한국대사관, (사)부국환경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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